'실화탐사대' A호 vs B호, 8년째 좁혀지지 않는 이웃 갈등[어제TV]

박수인 2021. 12. 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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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이웃이 8년째 승자와 패자도 없이 지루한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A호 남자를 감시한 의문의 남성들의 정체는 B호 남자가 고용한 사설 경비원들이었다.

A호 남자는 경비원이 업무를 볼 때마다 찾아와 욕설을 내뱉거나 시비를 걸고 사설 경비원이 쓰는 공용 대기실에 쓰레기와 성모상을 가져다 놓고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사설 경비원은 근무 일지를 쓴 이유에 대해 "A호 측에서 먼저 시비를 걸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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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두 이웃이 8년째 승자와 패자도 없이 지루한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12월 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사설 경비원까지 고용하며 8년째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웃들 사연을 소개했다.

서울의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평창동의 한 고급 타운하우스. 타운하우스에 10년째 거주 중이며 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A호 남자는 의문의 남성들에게 24시간 감시 당한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A호 남자 "매일 같이 저희 집 쪽을 응시하고 있기 때문에 위압감을 느낀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딸이 지나가는데 몰래 뒷모습, 옆모습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의문의 남성들은 A호 남자에게 음주운전을 하도록 유도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A호 남자를 감시한 의문의 남성들의 정체는 B호 남자가 고용한 사설 경비원들이었다. A호 남자는 전직 대기업 임원 출신인 B호 남자에 대해 "만날 수 없고 대화도 단절된 상태이고 요즘은 집에도 없는 것 같더라"고 토로했다.

의문의 남성들이 주민들을 사찰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의문의 남성들이 적은 근무일지엔 주민들의 출입 내역과 차량 정보는 물론이고 ‘도청’, ‘200’ 등의 암호가 적혀 있었다. 어떤 의도로 작성된 근무일지일까.

반면 사설 경비원들은 "A호 남자에게 갑질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A호 남자 또한 오랫동안 경비원들을 괴롭혀 왔다는 것. A호 남자는 경비원이 업무를 볼 때마다 찾아와 욕설을 내뱉거나 시비를 걸고 사설 경비원이 쓰는 공용 대기실에 쓰레기와 성모상을 가져다 놓고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이와 관련 A호 남자는 "자식 같아서 훈계를 했다. 기사대기실이 원래 비어있었는데 경비원들 전용 공간으로 변했다. 주민들이 사용해야 하는 공동의 공간인데 그렇게 쓰면 안 되지 않나"라며 훈계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경비원들 전용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이 괘씸해 기사대기실에 본인의 짐들을 놓기도 한다고.

사설 경비원은 근무 일지를 쓴 이유에 대해 "A호 측에서 먼저 시비를 걸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거다"고 말했다.

B호 남자는 "피해자는 저희 세대였다. 2018년에 일어난 일로 계속 그렇게 하는 건 궁색하다고 생각한다. 노트(근무일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우리 집이 입주한 후 A호가 우리에 대한 험담을 한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A호가) 도청장치라는 말을 왜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험담을 한 사실이 없는데 들은 바가 있다고 하니까 그런 것 같다"고 억울함을 토로해 좁혀지지 않는 간극을 보였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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