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권 잡는 김종인..'대선판 전략' 다시 짤까?

이정미 입력 2021. 12. 5.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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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적으로 봉합되긴 했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갈등을 겪어왔던 배경엔 '대선 전략'을 바라보는 입장 차이가 있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를 고심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었는데요.

결국 김 전 위원장이 전권을 쥐게 되면서 '대선 전략'을 전반적으로 다시 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생각이 서로 다른 모든 사람을 끌어안는 이른바 '통합' 선대위를 구상해왔습니다.

정권교체의 목표만 같다면 의견 차이는 얼마든지 좁혀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일) : 얼마든지 (의견 차)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또 합의점을 찾아서 또 나아가는 것이 민주적 정당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총괄선대위원장을 제안받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이준석 대표의 생각은 처음부터 윤 후보와 달랐습니다.

어떤 나라를 만들지 후보가 정확한 비전이나 지향점을 갖고 선대위가 한뜻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겁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달 24일) : 도중에 가서 괜히 쓸데없는 잡음이 생겨서 그때 가서 이러니 저렇게 얘기하면 선거에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또, 본선에선 중도층은 물론,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젊은 층의 지지가 필수적이라고 봤습니다.

중도층이나 젊은 층에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 인사들은 선대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지난 3일) : (후보가) 그럼 임명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기록에 제가 반대했다는 기록은 남겨주십시오.]

하지만 선거에서의 유불리보다 원칙과 의리에 방점을 둔 윤 후보는 경선 때부터 함께 했던 사람들 다수를 끌어안았습니다.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반대했던 인물들까지 포진했던 이유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달 25일) : 딱 한 번에 확정되는 것이 아니고 계속 변경도 되고 보완도 되고 할 거기 때문에...]

그 결과 대표 '패싱' 논란이 불거지고 유례없었던 당 대표 잠행으로까지 이어진 건데, 윤 후보가 한발 물러나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까지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이로써 김 전 위원장은 당무 조정권과 선대위 조직 총괄의 전권을 갖게 됐습니다.

또 한 번 '킹메이커' 역할로서 국민의힘 선대위 조직과 대선 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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