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법궁' 경복궁..발굴·복원 30년 한눈에

김현우 입력 2021. 12. 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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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왕실의 대표적인 유적인 경복궁은 과거 임진왜란과 일제 침략, 그리고 한국전쟁 등으로 전각의 90%가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는데요.

이후 30년 동안 발굴과 복원 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돼왔는데, 지금까지의 과정과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의 풍파를 견딘 듯 색은 바랬지만, 곧고 힘 있는 글씨체는 그대로입니다.

1885년 고종이 경복궁으로 거처를 옮긴 후 편전처럼 사용하던 흥복전의 출입문에 걸려 있던 액자입니다.

수인문 편액은 고종 4년인 1867년 이름이 지어졌고 이듬해에 제작됐습니다.

1910년, 국권을 상실한 경술국치 이후 경복궁은 일제에 의해 전각이 팔리고 훼손되는 역사적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연간 천만 명이 찾는 조선의 '법궁' 경복궁이 30년간의 발굴과 복원이라는 힘겨운 과정을 거치며 서서히 우리 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1990년도부터 시작된 경복궁 발굴과 복원 사업 과정을 한곳에 담은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깨지고 파편만 남은 도자기에선 왕실의 음식을 만들던 궁궐 주방의 왁자지껄한 모습과 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복원 전 힘겹게 자리를 지켰던 단청과 기와에선 당시 찬란했던 경복궁의 자태가 묻어납니다.

30년을 달려온 경복궁 복원 사업은 오는 2045년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곽희원 /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 : 문화재로써 감상하는 옛 궁궐이 아니라 경복궁을 법궁의 지위로 되돌리고 또 본래의 목적을 되찾기 위해서 복원 공사에 참여하신 많은 분들의 손길과 마음을 느끼는 우리의 문화재로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조선 왕실의 위엄과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경복궁 발굴·복원 30년사' 특별전은 내년 2월 말까지 열립니다.

YTN 김현우입니다.

YTN 김현우 (hmwy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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