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솔직고백 "트레이드? 버림 받는 것 아니다"

입력 2021. 12. 5. 05:00 수정 2021. 12. 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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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버림 받는 게 아니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0년부터 마이너리그에 뛰어들었다. 버티고 또 버텨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단순히 경험하는 것과 자리를 잡는 것은 차이가 있었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블루어스를 거쳐 2018시즌 도중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됐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으면서 안정적인 빅리거로 거듭났다. 4년 연속 탬파베이에서 뛰었다. 최근 320만달러(약 38억원)에 2022시즌 연봉계약을 마쳤다. 5년 연속 탬파베이에서 뛸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탬파베이에서 뛰는 동안 잊을 만하면 트레이드 가능성이 언급됐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저연봉-고효율 구단이다. 유망주들을 육성, 가치를 최대한 올려 FA 자격을 얻기 전에 빅마켓 구단들에 팔아 다시 유망주들을 받는다.

당연히 4~5년간 머무르는 선수가 많지 않다. 탬파베이는 최근 직장폐쇄 전에도 몇 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어쩌면 최지만은 특이한 케이스다. 그러나 최지만 역시 탬파베이의 특성상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트레이드설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사실 내년 연봉계약을 체결했지만, 그게 탬파베이에서의 2022시즌 완주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FA 자격을 얻는 2023시즌 이전까지 트레이드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 최지만 입장에선 당연히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지만은 쿨했다. 4일 희망더하기 자선야구 현장에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트레이드는 나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트레이드가 버림을 받는 건 아니다. 다른 팀에서 기회를 받는 것이다. 그 팀에 필요하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도 트레이드에 대한 인식은 많이 바뀌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또 다른 팀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추세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는 한국과 트레이드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트레이드가 돼도 그 팀에 적응을 잘 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다만, 한 팀에서 오래 뛴 선수라면(또한, 개개인의 성격에 따라) 충격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탬파베이와 최지만의 관계는 단단하다. 최지만은 "우리 감독님과 단장님이 날 예뻐하는 것 같다. 탬파베이 시스템에 알맞다고 생각한 것 같다. 탬파베이 팬들도 항상 좋아해준다"라고 했다.

최지만은 직장폐쇄 전에 연봉계약을 마치면서 2022시즌 준비에 집중한다. 올 시즌 무릎, 햄스트링 등 부상으로 8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한국에 들어온 뒤 계속 운동하고 있다. 루틴을 일찍 시작했다. 부상으로 경기 수가 적어서 아쉬운 시즌이었다. 내년에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경기 수를 추가해야 한다. 내년 1월 말 정도에 출국하려고 하는데 확실하지 않다. 출국 전에 (새로운 노사협약이)타결되면 좋겠다. 잘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최지만.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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