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에 꿈 찾아 미국행→마이너→메이저리거→WS출전→2년만에 '170억 대박'

입력 2021. 12. 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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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난 달 말 메이저리그에서는 늦깎이의 성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가 KBO리그에서 뛴 선수여서 더더욱 관심을 받았다. 바로 브룩스 레일리(33)이다.

브룩스 레일리가 11월30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했다. 최지만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멤버였던 좌완 스페셜리스트 브룩스 레일리와 2년 1000만 달러(약 120억원) 계약했다. 계약 조건에는 2024시즌 옵션이 포함돼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년 보장금액은 바이아웃까지 포함해 정확하게 1000만 달러이다. 2022시즌 425만달러(약 47억원), 2023시즌 450만달러(약 50억원)에 2024시즌은 구단 옵션으로 1년 연장할 경우 650만달러(약 72억원), 구단이 포기하면 바이아웃 125만달러(약 14억원)의 조건이다.

브룩스 레일리는 탬파베이와 2+1년 계약을 모두 성사시키면 3년 총액이 1525만달러(약 170억원)가 된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1988년생인 레일리는 32살에 미국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했다. 어떤 이는 무모한 도전이라고도 했다. 그렇지만 그는 꿈을 찾아 더 늦기 전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이어 1000만 달러의 계약을 터트렸다.

브룩스 레일리는 2015년부터 5년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바로 그 레일리이다. 그는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는데 그해 11승9패 평균자책점 3.91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국내 무대에 안착했다.

이후 2019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한 구단에서 5시즌을 뛰며 매시즌 30경기 이상 선발로 뛰며 총 152경기에 등판 48승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레일리는 국내 무대에서 활약할 때 좌타자에 아주 강한 모습을 보였다. 5년간 좌타자에게 맞은 홈런은 10개가 되지 않았다. 특히 키움의 이정후를 상대로는 19타수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강한 면모를 보였다. 레일리가 있었다면 올 해 타격왕은 다른 선수가 차지했을 지도 모른다.

그런 레일리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유는 단 한가지. 더 늦기 전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것이었다.

레일리는 2020년 초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 꿈을 이루어냈다.

레일리는 지난해 신시내티와 휴스턴에서 뛰며 '왼손 스페셜리스트'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복귀 2년 차. 레일리의 활용폭은 더욱 넓어졌고, 올해 휴스턴의 월드시리즈(WS) 진출에 크게 기여하는 등 좌완 불펜 투수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성적은 58경기에 나서 2승 3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한국을 떠난 지 2년만에 그는 큰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2년 더 탬파베이에서 더 큰 성공을 기대해본다.

[사진=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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