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복귀 임박? 절친 "2주 뒤 아들과 출전할 듯"

최수현 기자 2021. 12. 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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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46·미국)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이벤트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에 출전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메이저 대회 챔피언과 가족이 팀을 이루는 이 대회에 우즈가 열두 살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본인 몸 상태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진다. 출전한다면 우즈가 지난 2월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 수술을 받은 이후 처음 나서는 복귀전이 된다. 그가 교통사고 전 마지막으로 나섰던 대회도 작년 12월 PNC 챔피언십이었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경기 중인 타이거 우즈./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PNC챔피언십은 오는 19~20일 미국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20팀 중 2팀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2일 저스틴 토머스(28·미국)와 아버지 마이크가 남은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채웠다. 토머스와 아버지는 우즈 가족과 절친한 사이로, 작년 이 대회에서 우즈·찰리 팀과 동반 라운드를 했다. 마이크는 찰리의 골프 선생님이기도 하다.

작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토머스 팀이 뒤늦게 합류한 것은 우즈와 찰리의 출전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주최 측은 4일 레티프 구센(52·남아공)과 아들이 부상으로 기권해 리치 빔(51·미국)과 아들이 대신 출전하게 됐다는 사실을 소셜 미디어에 알리면서 “남은 마지막 한 팀은 누가 될까요?”라고 썼다. 주최 측은 한 자리를 비워두고 우즈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우즈의 친한 친구인 노타 비게이 3세는 우즈가 2주 뒤 PNC 챔피언십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골프채널에 밝혔다. 이벤트 대회이고 36홀만 치러져 일단 부담이 적다. 카트를 타는 것도 허용된다. 게다가 팀 경기이므로 찰리가 드라이브샷을 하면 우즈는 어프로치샷만 해도 된다. 작년에도 나이 어린 찰리가 우즈보다 티박스를 홀마다 100야드쯤 앞당겼기 때문에 티샷은 찰리가 거의 도맡았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경기 중인 타이거 우즈./로이터 연합뉴스

이 대회의 여러 특징이 우즈의 현재 상황과 잘 맞아떨어진다. 비게이 3세는 “이런 조건들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된다”며 “우즈와 찰리의 출전을 전세계가 보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골프채널 해설가 브랜델 챔블리도 4일 “의심의 여지 없이 우즈가 PNC 챔피언십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골프닷컴은 “복수의 취재원에 따르면, 우즈는 PNC 챔피언십 출전을 매우 진지하게 고려 중이며, 다음주에 테스트를 해본 뒤 주최 측에 알릴 예정”이라고 4일 보도했다. 최근 체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36홀 경기를 해낼 수 있을지 우즈 본인도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즈는 지난 3일부터 바하마에서 진행 중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비공식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앞두고 지난 1일 주최자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교통사고 이후 처음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PGA 투어 수준으로 경기할 수 있는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지금은 전보다 샷 거리가 매우 짧아졌지만 최소한 라운드를 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2일 소셜 미디어에 웨지샷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3일에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장인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클럽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경기복을 갖춰 입고 3번 우드 샷을 연습하는 모습이 PGA 투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다. 무엇보다도 우즈는 지난해 아들과 함께 이 대회에 출전한 것을 매우 흐뭇해했다. 지역 주니어 골프 대회에서 활약하던 찰리는 작년 이 대회에서 혼자 힘으로 이글을 만들어내며 재능을 드러냈다. 당시 우즈는 “이런 경험을 찰리와 함께 했다는 사실 자체가 인생에 남을 추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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