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갈 길 바쁜' 첼시, 웨스트햄에 덜미..선두 수성 빨간불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첼시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패하면서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향후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첼시는 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33점에 그대로 머물렀고, 2위 맨시티(32점), 3위 리버풀(31점)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홈팀 웨스트햄은 3-4-2-1 대형으로 나섰다. 안토니오가 원톱으로 출전했고, 그 뒤를 란시니, 보웬이 받쳤다. 존슨, 라이스, 소우체크, 쿠팔이 허리를 지켰고, 디오프, 도슨, 주마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파비안스키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첼시는 3-4-2-1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하베르츠가 포진했고, 그 뒤에서 마운트, 지예흐가 공격을 이끌었다. 알론소, 조르지뉴, 로프터스치크, 제임스가 중원을 꾸렸고, 뤼디거, 시우바, 크리스텐센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멘디가 꼈다.

웨스트햄이 먼저 기회를 맞았다. 전반 7분, 보웬이 패스 미스를 가로챈 후 직접 돌파 후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빗나갔다. 1분 뒤에는 안토니오의 크로스를 소우체크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벗어났다. 첼시도 맞받아쳤다. 전반 10분 제임스의 아크 정면 슈팅과 25분 하베르츠의 헤딩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첼시가 주도권을 가져온 채 공격 기회를 만들더니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8분, 마운트의 코너킥을 시우바가 헤딩으로 골문을 갈랐다. 웨스트햄의 결정적 찬스가 무산됐다. 전반 29분, 쿠팔의 슈팅이 멘디 골키퍼를 지나 골로 연결되는 듯했으나 문전 앞에서 시우바가 걷어냈다.

웨스트햄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8분, 보웬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가운데 박스 안에서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란시니가 성공시켰다. 첼시가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44분, 지예흐의 크로스를 받은 마운트의 오른발 발리슛이 골키퍼와 골문 사이 좁은 빈틈으로 들어갔다. 전반은 첼시가 2-1로 앞선 채 종료됐다.

첼시가 하프타임 때 교체를 단행했다. 하베르츠가 나오고 루카쿠가 투입됐다. 하지만 도리어 웨스트햄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1분, 쿠팔의 패스를 받은 보웬이 수비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겨냥해 득점을 터뜨렸다. 첼시가 두 번째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9분, 지예흐 대신 오도이가 들어갔다.

첼시가 후반전 들어 첫 유효슈팅을 때렸다. 후반 20분, 마운트가 박스 안에서 시도한 땅볼 슈팅은 선방에 막혔다. 웨스트햄이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후반 29분, 안토니오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연결됐고, 보웬이 침투하면서 발에 갖다댔으나 빗나갔다.

웨스트햄이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42분, 마쉬아퀴가 왼쪽 측면에서 기습적으로 때린 슈팅이 수비 굴절됐고, 멘디 골키퍼 손을 지나 그대로 골망을 흔드는 원더골이 터졌다. 결국 경기는 웨스트햄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