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만금, 깔끔하게 정리"..이틀째 전북표심 구애(종합)

고상민 2021. 12. 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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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4일 이틀째 전북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이른바 '호남 내 전북소외론'을 언급하며 지역 민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전북에 대한 특별 지원대책을 약속했다.

전북 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새만금 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정리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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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집안이 이렇다" 가족사 꺼내기도.."묵은 일 처리하는 전문가"
공공의료 강조하며 "軍, 평소엔 쓸모없지만 유지".."연초만 해도 출마생각 안 해"
새만금 방조제 둘러보는 이재명 대선후보 (김제=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 한국농어촌공사 전망대에서 새만금 방조제를 둘러보고 있다. 2021.12.4 srbaek@yna.co.kr

(서울·군산·김제=연합뉴스) 고상민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4일 이틀째 전북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이른바 '호남 내 전북소외론'을 언급하며 지역 민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전북에 대한 특별 지원대책을 약속했다.

전북 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새만금 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정리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김제에서 새만금 지역주민들과 가진 '국민반상회'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현지에서 하든 의회에서 하든 이 문제를 놓고 토론을 통해 의견 수렴해서 신속하게 새만금 개발 문제를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가피하면 예산을 투자하고, 개발 방향 전환이 필요하면 전환하겠다"며 "너무 논의가 오래돼 사회적 낭비가 심한 것 같다. 40년간 같은 의제를 놓고 얘기하는 건 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해관계인들과 함께 국민토론회라도 열어 깔끔하게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연일 전북차별론 부각…"호남 안에서 또 소외받아" 자료사진

이 후보는 오전에는 군산의 한 시장을 찾아 지역 상인들과 '밀착 소통'했다.

매주말 전통시장 한복판에서 해온 즉석연설도 계속됐다. 선거법상 마이크 등 확성기 사용이 안 돼 목소리는 쉴 대로 쉬어 있었다.

그는 "제가 돈이 있나, 빽이 있나, 딱 한 가지 있다. 세상에 대한 애정이다. 가족 갖고 말이 많으니 우리 가족 얘기를 하겠다"며 가족사를 꺼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성남에 와서 아버지는 시장 화장실 청소부, 어머니는 화장실을 지키며 대변 20원, 소변 10원에 휴지를 팔고 살았다. 그 젊은 나이에 남정네들 화장실 들락거리는 앞에 쭈그려 앉아 먹고 살겠다고 그렇게 살았다"면서 "큰 형님은 건설노동 하다가 추락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잘랐다. 이번엔 오른쪽 발목까지 잘랐다고 며칠 전에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는 대로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던 형님은 돌아가셨다. 그 밑에 넷째 여동생은 야쿠르트를 배달하고 미싱사를 하다가 화장실에서 죽었는데 산재 처리도 못 했다. 제 남동생은 지금 환경미화원을 하고 있다. 제 집안이 이렇다"고 했다.

남원의료원 의료진과 셀카 촬영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남원=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전북 남원시 남원의료원을 방문,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4 srbaek@yna.co.kr

이 후보는 남원의료원에 들러서는 "나라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첫번째 의무"라며 "그래서 혹시 적이 쳐들어올까 봐 평소에는 아무 쓸모도 없는 군대를 엄청난 비용을 들여 유지한다. 그래서 안보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 말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 발언이었다.

이어 "병원은 돈을 버는 곳이지 사람 생명 살리는 곳이 아니라는, 이상한 생각하는 집단이 있다"고 한 뒤 청중에서 '국짐당이요'라는 말이 나오자 "국짐당, 맞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비하한 표현이었다.

그는 또 "앞으로 공공의대도 만들고 공공의료도 확보해야 한다. 정부가 국민에게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제가 원래 묵은 일을 처리하는 전문가"라고 했다.

명심캠핑 '내 인생 득음의 순간' (임실=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밤 전북 임실군 성수면 왕방길 하늘구름길캠핑장에서 열린 명심캠핑 '내 인생 득음의 순간'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12.4 [공동취재] srbaek@yna.co.kr

이 후보는 저녁에는 전북 임실의 한 캠핑장으로 이동해 판소리 명창, 음악교육대학원생, 국악 전공 대학생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대학에서는 팝송을 많이 들었는데 나이가 들어 그런지 '가요무대'가 좋더라"며 "BTS 이런 얘기를 해야 표가 되는데"라며 웃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원래 대통령은 꿈은 아니다.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라며 "연초까지만 해도 굳이 출마할 생각은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 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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