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만 탄소 중립 실천?..기업 참여도는 저조
[KBS 대전] [앵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 중립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시민들 사이에서도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 등 자발적 참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탄소배출량이 높은 기업들의 대응은 소극적입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문을 연 대전의 한 제로웨이스트 상점입니다.
세제 없이도 잘 닦이는 마 수세미부터 천연 계면활성제 열매인 소프넛, 대나무 칫솔까지.
다 쓰고 버려도 대부분 자연 분해가 되는 천연 소재 생활용품들입니다.
친환경 제품이라는 한계로 제품 선택의 폭은 좁지만, 그새 단골까지 생겼습니다.
[조아라/제로웨이스트 매장 직원 : "이곳을 방문하게 된 사람들도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다른 분들한테도 긍정적인 말씀을 해주시니까…."]
요즘 SNS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를 갖고 다니는 '용기 내 캠페인'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탄소배출량이 높은 기업들의 참여도가 저조하다는 겁니다.
최근 탄소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 4백여 곳을 조사한 결과, 탄소 중립 정책에 대응 중인 기업은 3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또 전체의 43%는 경쟁력 약화 등 때문에 현실적으로 탄소 중립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탄소 중립을 선언한 대전시는 지역 기업들의 참여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제가 알고 있기로는 없거든요. 제로웨이스트 관련해서 참여 기업은. 저희가 뭐 관리하고 있는 건 없거든요."]
실질적인 탄소 중립 정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박은영/대전충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 "시민들이 실제로 탄소 중립을 어떻게 느끼고 있고 어떻게 해야 온실가스 감축을 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대안들이 논의가 되어야 하지 않나…."]
지속적인 탄소 배출 저감 실천을 위한 기업들의 참여 확대와 정부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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