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리 유세..윤석열·이준석 "오늘부터 95일! 단디하겠습니다"

노석조 기자 2021. 12. 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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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거리 300m 걷는데 50분
부산서 선거운동 첫발
현장 선대위 회의·북항 재개발 홍보관 방문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커플 후드티를 입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시내 거리에서 함께 선거 유세를 했다. 둘은 빨간 후드티를 ‘커플티’로 맞춰 입고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둘의 후드티 앞에는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 뒤에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두 사람은 어깨동무하고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 전날 ‘울산 만찬 회동’으로 그간의 갈등을 극적으로 풀고, 둘이 같이 본격 선거 운동의 첫발을 뗀 것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두 사람이 인파를 뚫고 서면 거리 약 300m를 걷는 데는 50분가량이 걸렸다. 한 중년 남성은 경호 인력을 뚫고 들어가 윤 후보 손을 잡으려 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청년들의 ‘셀카’ 요청도 이어졌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머리를 맞대고 한 20대 남성과 사진을 찍고 이 남성과 ‘하이 파이브’를 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고깔모자를 쓰고, 케이크 전달식도 가졌다. 케이크에는 ‘오늘부터 95일! 단디(단단히의 방언)하자’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윤 후보는 케이크를 들어올리고 “자 단디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이날은 윤 후보의 생일인 음력 11월 1일이라 부산시당이 케이크를 준비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반려견 수제 간식 1만원어치를 사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 대표와 함께 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선거운동을 펼치던 중 '오늘부터 딱 95일! 단디 하자'라고 적힌 케익을 선물받고 있다. /뉴시스

앞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에서 첫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윤 후보는 “본격적인 90일의 대장정이 시작된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가 절대 져서도 안 되고 질 수도 없는 그런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 1인 2역을 맡은 이 대표는 후드티를 가리키며 “준비했던 전투복을 입고 왔다”고 하자, 일대에 웃음이 터졌다.

전날 ‘울산 담판’을 함께 한 김기현 원내대표는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진다고 한다. 우리가 대동단결하자”며 “힘을 합치면 대선에서 반드시 이긴다. 그 첫 바람을 PK를 비롯해 반드시 훈풍으로 만들어나가자”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가운데) 대선 후보와 이준석(후드티) 당 대표가 4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을 방문, 박형준(앞줄 맨 왼쪽) 부산시장 등과 함께 북항재개발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오후에 부산 북항재개발홍보관을 찾아 자당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북항 재개발 등 현황을 들었다. 박 시장은 “엑스포가 월드컵이나 올림픽보다 약 2∼3배의 경제 효과가 있다”며 차기 정권의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 중 하나가 엑스포 유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2030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현장 방문에는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이헌승·하태경·김도읍·안병길·정동만·황보승희 의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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