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범신이 양신 타자로..양신·마해영·종범신 상대한 '극한 마무리'

2021. 12. 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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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심수창으로선 마치 KBO리그 경기를 다시 치른 듯한 느낌이지 않았을까.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희망야구더하기 자선야구대회. 7이닝으로 진행됐다. 종범신이 7회초까지 16-12로 크게 앞섰다. 이에 종범신은 7회말 '마무리 투수'로 심수창을 내세웠다. 은퇴 후 MBC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현역 시절 몸 담았던 한화, LG, 키움, 롯데 로고가 조금씩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친선대회다. 타자들이 투수로, 투수들이 타자로 나서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은퇴한 심수창이 마운드에 올라오니 양신의 대응이 달라졌다. 일단 직전 타석에서 안타를 날린 양준혁 이사장의 아내 박현선 씨가 또 타석에 들어섰다.

심수창은 여유가 있었다. 박현선 씨를 배려해 타석 가까이 나와 치기 좋게 토스를 했다. 박현선 씨는 중전안타를 쳤다. 이후 심수창은 정은원을 범타로 처리하며 순항했다. 그러자 양신은 양준혁 이사장이 직접 타석에 나와 2루타를 치며 아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격의 시작이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마해영. 심수창은 헛웃음을 지었다. 은퇴한 레전드라고 하지만, 부담스러운 상황. 마해영은 좌전안타를 치며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자 양신은 대타로 종범신을 내세웠다.

이종범 LG 코치가 종범신이 아닌 양신 소속으로 나선 이상한(?) 풍경. 이 코치는 심수창에게 중전적시타를 뽑아내며 찬스를 이어갔다. 결국 심수창은 친선경기서 양준혁~마해영~이종범을 잇따라 상대한 것.

결국 심수창은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고 2사 만루 위기를 넘겼다. 종범신의 16-15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친선경기 치고 극한의(?) 마무리였다. 경기 후 양 이사장은 웃으며 "종범이가 자기 팀 소속으로 치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아 그랬던 것 같다"라고 했다.

한편, 양 이사장의 아내 박 씨는 사회인 여자야구팀 소속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 양 이사장은 "거기 계시는 감독님이 강백호(KT) 아버지다. 그래도 최근 코치를 좀 해줬다"라고 했다. 아내의 멀티히트에 양 이사장도 특히 기분이 좋아 보였다.

[왼쪽부터 양준혁, 마해영, 이종범.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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