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사과' 논란 이재명, "윤석열 불공정..마녀사냥 중계했다"

(군산=뉴스1) 유경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매타버스 전북지역 순회가 이어진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찾은 이재명 후보가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2021.12.4/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조국사태'와 관련한 본인의 '사과'에 대해 여당내 비판이 제기되자 "진보개혁 진영은 똑같은 잘못이라도 더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을 각오해야한다. 국민들께서 실망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사죄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4일 전국 김제를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의 책임에 관한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조국 사과' 논란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그는 다만 "그러면 조국 장관이 검찰에 의해 정당한 대우를 받은 것이냐, 그 점은 다른 점"이라는 것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윤석열 검찰이 공정하게 검찰권행사했느냐 ,국민들이 얼마든지 판단할 수 있다"며 "주변에 대한 수사가 과연 공정하게 이뤄졌느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검찰권 행사가 공정하지 못했다. 지나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검찰 수사를 하는건지 마녀사냥 중계를 한 것인지, 정치 행위를 한 것에는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조국 사태'와 관련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은 불공정하다'고 한 번 더 낙인찍게 된 것"이라며 "인간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끝까지 임기를 지키라'며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라고 추어주고 엄호를 한 그 대통령을 향해 조국에 대해 책임지고 사죄하라는 후안무치한 말을 뱉으니 뻔뻔함이 참으로 놀랍다"면서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사과 요구는 교활한 본색까지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추미애 장관님께선 여러 측면 중 검찰권 행사 불공정성 지적을 한 것이고 (이는)틀린 것 아니다"면서도 다만 "국민들께 제가 드릴 것 은 아니었다. 잘못이 있다면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군산 조선 경기와 관련해 "울산, 거제 등은 조선경기 회복이 됐는데 군산 조선소는 그렇지 못하다"며 "군산 조선소가 특색있는 소형 첨단 선박 중심으로 새롭게 길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선박 건조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며 지역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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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