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후드티' 입은 尹 "이준석이 뛰라면 뛰고, 가라면 가겠다"

최동현 기자,김유승 기자 입력 2021. 12. 4. 15: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최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데 대해 "운동장에서 경기하는 선수가 전광판 들여다 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가 뛰라면 뛰고, 어디 가라고 하면 갈 것"이라고 무한한 신뢰감을 보였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기획하고 결정하는 부분을 제가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이런 옷을 입고 뛰라면 뛰고, 이런 복장으로 어디 가라고 하면 가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과 '지지율 동률' 지적엔 "나는 운동선수, 전광판 볼 시간 없다"
'1호 영입 인재' 기준엔 "그냥 보여주기식 안 돼, 선거 참여 중심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 문구가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선보이고 있다.(국민의힘 제공)© 뉴스1

(서울·부산=뉴스1) 최동현 기자,김유승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최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데 대해 "운동장에서 경기하는 선수가 전광판 들여다 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가 뛰라면 뛰고, 어디 가라고 하면 갈 것"이라고 무한한 신뢰감을 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북항 재개발 현장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했다'는 질문에 "저를 도와주시는 분은 전광판(여론조사)을 보고 조언해주고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지만, 저는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전광판을 볼 시간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지난 3일 '울산 회동'에서 극한 갈등을 봉합하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내년 대선을 90여일 앞둔 시점에 '대선 체제'가 첫발을 뗀 만큼 지지율 등락에 연연하지 않고 선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전날의 극적 화해를 강조하듯 이 대표를 한껏 띄우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국 정치 100년사에서 최초로 나온 30대 당 대표를 우리 당이 맞이해서 제가 그런 당 대표와 함께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이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운동 기획에 대해 우리 이 대표에게 저는 전권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홍보관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북항 재개발 등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1.1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 후보는 이 대표와 나란히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 '셀카모드가 편합니다' 문구가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부산 현장을 누볐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기획하고 결정하는 부분을 제가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이런 옷을 입고 뛰라면 뛰고, 이런 복장으로 어디 가라고 하면 가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부산 서면 거리에서 첫 합동 유세를 펼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저는 제가 준비했던 전투복을 착용하고 나왔다"며 "우리 후보와 제가 다닐 때마다 젊은 거리에서 많은 젊은 세대가 후보와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적극적인 2030세대 공략 의지를 내비쳤다.

윤 후보는 첫 공식 유세를 부산에서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 "부산은 우리나라 산업화와 민주화의 전진기지"라며 "1960년대부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산업화로 나갈 때 물류의 중심으로서, 당시 부산항에 배가 몇 대 들어왔는지 세면 나라 경제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었다.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에 선거운동 출발은 부산이 맞는다고 봤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한 배경에 대해 "김종인 박사께서 대선 캠프가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본인의 확신이 들 때까지 여러 가지 생각해보겠다고 했고, 어제 결론을 내리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의 특수성이라든지, 대선을 어떤 방식으로 치를지 본인이 깊이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부산 유세 일정과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등을 고려해 5일로 예정됐던 '비전발표회'를 6일 선대위 공식 출범 이후로 변경했다. 1호 인재영입 기준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한 듯 "그냥 보여주기 식이어선 안 되고,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가 가능한 분들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 합동 유세 현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기현 원내대표, 하태경·이만희·김도읍·전주혜·황보승희·허은아·안병길·정동만 등 부산에 지역구를 둔 당내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