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자들 "슬슬 주택 판매해볼까"

김동은 입력 2021. 12. 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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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I현황보고서 공개
부동산 팔겠다 11%->28%

전세계 호화 부동산 소유주들이 주택판매를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출퇴근이 편한 도심 호화 주택의 인기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4일 글로벌 호화 주거 부동산 중개업 네트워크 'Luxury Portfolio International(LPI)'가 '2022년도 호화 부동산 현황 보고서(SOLRE)'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 20개국 소득 상위 1~5% 개인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행해진 2021년 보고서에서 부동산 소유주들은 매각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이에 따른 매물 부족으로 대부분의 호화 부동산 시장이 상당한 가격 상승세를 그렸다. 하지만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호화 부동산 소유주들의 부동산 매각 의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해 말까지 보유 부동산을 팔겠다'는 응답이 지난해 조사에서는 11%에 그쳤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28%의 응답자가 '팔겠다'라고 답한 것이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호화 부동산 소유주의 71%는 '향후 12개월 동안 자신들의 부동산 가치가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이 63%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기대하는 부동산 가격 상승 폭 역시 지난해 3~4%대에서 올해는 약 4~5%대로 소폭 올랐다. 2022년에도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고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기 전 매각해 차익을 올려야겠다는 판단을 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같은 변화로 호화 부동산 구매자와 판매자 비율 균형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화 주거 부동산을 구매하겠다' 고 답한 응답자는 2021년 보고서에서 34%에 달했지만 2022년 보고서에서는 20%로 감소했다. 이미 많은 부유층이 호화 부동산을 구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호화 부동산을 팔겠다고 답한 부유층은 2022년 보고서에서 16%로 나타나 2021년 보고서(13%)보다 높아졌다.

LPI는 "이 모든 요소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글로벌 가격 안정화와 시장 정상화가 2022년부터 시작되리라 예상한다"며 "2021년 잠재적 구매자 1030만명, 판매자가 400만명으로 간극이 크게 벌어졌다면 2022년에는 구매자 640만명과 판매자 520만명으로 간극이 서서히 좁혀져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 영향으로 외곽 지역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심부 호화 주거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 전 세계 호화 부동산 구매자의 절반 이상(55%)이 다음 부동산을 도시에서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그중 77%가 출퇴근권 내에서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화 부동산 구매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도심 매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단독 주택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조사에서 응답자의 37%가 '단독주택을 구매하겠다'고 답한반면 올해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44%로 올랐다. 유럽·중동 구매자의 40%, 아시아 태평양 구매자의 29%는 넓은 공간과 사생활 보장을 이유로 호화 단독 주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북미에서는 단독주택을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이 62%에 달했다. LPI는 "이 유형의 주택 수요가 전년 대비 늘어난 데에는 호화 부동산 구매자에게 공동 주거 공간의 매력도가 떨어진 것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북미가 이 유형의 주택 수요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은기자

LPI는 독립 부동산 회사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이다. 70여개 국에서 550개 회사와 15만 명의 영업사원 네트워크를 보유한 Leading Real Estate Companies of the World 산하에서 호화 부동산 사업을 전담하며 연간 5만채 이상의 호화 주택을 판매하고 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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