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 김새론이 순삭시킨 60분
[스포츠경향]
‘그녀들’ 김새론의 용감한 궁궐 생존기가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3일 방송된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1 단막극 ‘그녀들’(연출 이웅희/극본 강한)에서 김새론은 궁 생활 14년차에 내쫓길 위기에 처한 나인 소쌍 역을 맡았다.
소쌍은 승휘 권민(서은영 분)에게 약점을 잡혀 회임한 세자빈 봉선(정다은 분)을 몰락시키라는 명을 받아 빈궁전 처소 나인이 됐다. 봉선은 일 년에 나인이 몇 번씩 바뀔 정도로 나인을 괴롭히는 인물. 소쌍은 궁궐에서 살아남아야 했기에 이를 악물고 버텨냈고, 봉선은 다른 나인들과는 다른 소쌍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열었다.
봉선과의 정과 자신의 목숨 사이에서 소쌍의 갈등은 깊어졌다. 하지만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소쌍은 결국 봉선이 먹을 국에 약을 탔고 봉선은 의심없이 먹었다. 그런데 소쌍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소쌍은 좌절하고 만다. 그리고 소쌍은 봉선과 함께 궁을 나가기로 결심,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는 삶이 아닌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는 엔딩을 맞았다.
‘그녀들’로 약 5년 만에 사극에 출연한 김새론은 궁궐 나인으로 맑고 정갈함이 돋보이는 한복을 입고서 청아한 매력을 폭발시켰다. 단아한 한복 자태는 물론 김새론의 청순한 미모가 시선을 더욱 사로잡았다.
또한 어떻게해서든 궁궐에서 살아남겠다는 독기 품은 눈빛부터 다른 사람에게 목숨줄이 달려 있는 서러움과 비참함의 눈물까지, 김새론의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이 여실히 드러났다.
봉선에 대한 죄책감이 고조되는 대목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봉선과 가까워질수록 깊어지는 소쌍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숨막히는 궁궐에서 유일한 벗이 되어가는 소쌍과 봉선의 모습은 미소를 유발했고, 가장으로서 생계를 위해 봉선을 배신해야 하는 처지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60분 동안 휘몰아친 김새론의 열연이 안방극장에 단막극의 재미와 감동을 안방극장에 선사했다.
김새론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로 돌아올 예정이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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