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지금은 4차 유행 연장..의료체계 버틸 수 있지만 무너질 수도"

김세정 2021. 12. 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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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4차 유행의 연장선..소아 청소년과 백신 오래 전에 맞은 분들의 돌파감염이 문제"
-"12월 취약계층의 3차 접종 끝나면 1월부터는 좀 여력이 생길 것으로 판단하는 듯"
-"위중증 환자 늘어나면서 현재 의료 체계 버티기 힘든 상황, 버틸 수 있지만 무너질 수도"
-"수도권 중심 재택 치료 인프라 좋아지니까 혼란 줄어들 것..일부 비대면 진료와 약 처방도 가능"
-"오미크론 전파력 높지만 치명률은 낮아, 대부분 경증·무증상"
-"경각심은 가지지만 공포심 정도는 아냐..미접종자는 빠른 접종 권고드린다"


■ 방송시간 : 12월 3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이충헌 KBS 의학전문 기자


https://youtu.be/wTFrX1i0fTg

◎범기영 코로나19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이충헌 KBS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안 끝나네요. 이미 5차 유행이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던데요.

▼이충헌 5차요? 지금은 4차 유행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차 유행의 키워드는 뭘까요? 델타 변이입니다. 지난여름에 델타 변이가 들어와서 한 3개월 정도 우세종을 점했고 현재 델타 변이와 현재 우리가 싸우고 있는 중이고 일상 회복에 들어가다 보니까 방역이 조금 약화 되면서 환자 확진자 규모가 좀 늘었습니다, 커졌습니다. 그러면서 중환자도 많이 늘고 있는데, 최근의 특징은 백신을 맞지 않은 10대 청소년들, 그다음에 백신을 맞은 지 오래된 분들의 돌파 감염, 이것이 또 키워드입니다. 그래서 중증 환자가 많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범기영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맞은 지 오래돼서 항체가가 줄어들고 있는 분들, 이분들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결국 오늘 방역 대책을 강화했죠? 권덕철 복지부 장관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 여러분, 이번 주에 하루 5,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위중증 환자 수도 700명이 넘었습니다. 정부는 유행 확산을 억제하기 위하여 방역 조치를 보다 강화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적 모임 규모를 수도권의 경우 6명으로, 비수도권은 8명으로 축소합니다. 식당과 카페를 비롯하여 실내 기반의 다중이용시설 전반에 대하여 방역 패스를 확대합니다. 12~18세까지의 청소년도 방역 패스가 적용됩니다. 이번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여 다시 일상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범기영 특별 방역 대책으로 달라지는 제도들은 그래픽을 좀 올려주시고요. 일단 영업 시간 단축이나 실내 시설 운영 중단, 이런 고강도 대책은 또 안 나왔어요.

▼이충헌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지금 경제 회복도 상당히 중요한 그런 시점이기 때문에 굉장히 큰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앞으로 논의를 할 수도 있다, 여지는 남겨뒀지만, 고강도 대책은 빠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일단 일상 회복을 더 밀고 나가는 것은 막은 그런 상태로 일단 대책이 나온 거고, 그런데 문제는 의료 체계잖아요. 버틸 수 있습니까?

▼이충헌 버티기 힘듭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의료 붕괴, 그러니까 중환자 치료에 있어서 상당히 붕괴가 예상이 되는 버틸 수도 있지만 무너질 수도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제 지금 고령층 추가 접종, 그러니까 3차 접종이죠? 3차 접종을 12월까지 끝내기로 했잖아요? 그런데 3차 접종은 항체가가 빨리 올라갑니다. 한 3~4일 만에 올라가기 때문에 12월 달에 취약계층의 추가 접종 3차 접종만 끝나면 12월까지만 일단 버텨보면 1월부터는 좀 여력이 생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서둘러도, 그러니까 주사를 일단 맞으면 일주일 안에 항체가가 빠르게 올라가기 때문에 서두르면 가능하지 않겠느냐. 그렇더라도 앞으로 2~3주는 더 긴장하고 버텨야 되는 상황인 거네요?

▼이충헌 사실은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서 재택 치료를 좀 더 확충하고 재택 치료를 기본으로 이렇게 하면서 의료 여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범기영 재택 치료는 그런데 어때요? 그러니까 집에 있는 확진자의 상태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악화 되면 바로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그런 체계를 갖춰야 할 텐데, 워낙 많아지니까 이게 잘 될까 우려도 됩니다.

▼이충헌 그런데 재택 치료를 우리나라만 하는 게 아니고 싱가포르가 앞서서 시행을 했고요. 싱가포르는 상당히, 제가 자세히 들여다볼 수는 없었습니다만, 가지 못하니까요. 그렇지만 상당히 성공적으로 중환자 수도 줄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물론 싱가포르는 3차 접종이 전 인구 대비 24%니까 60대 이상은 다 맞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중환자도 많이 줄고 전체 확진자 규모도 크게 줄었습니다.

◎범기영 싱가포르는 또 도시 국가여서, 우리나라와 규모가 달라서 직접 비교가 가능할까 싶기도 하네요.

▼이충헌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지금 수도권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아무래도 재택 치료도 수도권 위주로 지금 가장 많은 상황이고 점차 인프라가 좋아지니까 재택 치료도 혼란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비대면 진료가 아니고 그냥 관리다, 이런 얘기도 있지만, 비대면 진료도 지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일부에서는 약 처방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범기영 약 처방까지요? 많이 달라져 있네요. 오미크론 변이도 좀 짚어보죠. 해외 입국자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일단 10일 격리하기로 했죠?

▼이충헌 오늘부터.

◎범기영 그런데 이미 지역 사회 감염이 나타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렇죠?

▼이충헌 나타났죠. 나타났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더 확산될 가능성은.

▼이충헌 일단 9명, 지금 오늘 4명이 추가돼서 확진되거나 의심되는 분이 13명이죠, 그러면? 그런데 지금 교회나 같은 항공기를 통해서 접촉한 분으로 분류되는 분이 540명. 그렇다면 이미 오미크론은 국내 유입뿐만이 아니고 지역 사회 확산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이런 상황에서 해외 입국자 10일 격리하는 게 그래도 의미가 있습니까?

▼이충헌 지금 2주, 일단 2주간만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나온 소식을 들어보면 지금 해외 각국에서도 오미크론 발생 국가가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어떤 입국이 안 되는 그런 나라들도 앞으로 점차 확대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범기영 오미크론 변이 자체의 파괴력도 짚어보죠. 그러니까 일단 전파력은 높은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고 하지만 중증화되는 가능성은 낮다, 이렇게 알려져 있잖아요.

▼이충헌 초기 자료이기 때문에 상당히 제한적입니다만 지금까지를 보면 전파력은 확실히 세다. 왜냐하면, 남아공에서 델타를 밀어내고 벌써 74% 정도의 우세종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세 그랬죠, 한 20일 만에. 그렇다면 적어도 30% 이상 델타보다 전파력은 세다. 그러나 지금까지를 보면 물론 젊은 층이 많이 감염돼서 증상이 없었겠지만 거의 다 경증이거나 무증상이었다. 국내에도 지금 의심되는 환자 또는 확진자를 보면 거의 다 무증상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약간 있었지만, 또는 경증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그렇게 독한 바이러스는 아닌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런 희망 섞인 관측일 것 같긴 한데, 전파력은 높지만, 치명률은 낮다. 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된다면 오히려 크리스마스 선물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던데요.

▼이충헌 바이러스는 무조건 전파력이 세게 진화가 됩니다. 지금 델타가 나타났잖아요? 그런데 델타는 전파력은 센데 치명률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증 환자가 많이 나타나고 있는 건데, 지금 초기 데이터를 보면 경증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서 오미크론은 조금 약화될 가능성이 물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만약에 전파력은 세지고 독성이 약화 됐다면 감기 수준으로 가는 그런 과정일 수도 있다, 이런 희망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고, 그렇게 된다면 이게 감기잖아요? 그러면 많은 사람이 걸려도, 감기가 지금 유행할 때는 한 집 건너 감기 환자가 있는데 그렇다고 우리가 다 숫자를 세거나 확진자라고 표현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크리스마스 선물, 진짜 코로나19를 종식 시킬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도 있다, 이런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범기영 정말 그렇게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 것으로 보십니까?

▼이충헌 그걸 얼마나 된다고 예측할 수는 없는 거고요. 그럴 가능성도 있다, 정도로 볼 수 있고 또 조심해야 되는 것은 사실은 이게 상당히 파괴적일 수 있거든요, 전파력이 세기 때문에. 그런데 치명률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면 훨씬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초기 데이터는 경증일 가능성이 더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정말 희망이 많이 섞여 있는 관측입니다. 그대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지금 단계에서 뭐가 중요합니까? 이제 시청자들도 일상 회복도 다시 돌이켜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생기기도 했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도 많아서 짧게 하나 짚어주시죠.

▼이충헌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너무나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벌써 주식 시장이 반응하고 있지 않습니까? 빠릅니다, 주식 시장은. 그래서 경각심은 가져야겠지만 공포감은 가질 필요가 없을 것 같고요. 일단 60세 이상에서 미접종자가 97만 명이거든요. 그분들이 지금 중증환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접종 안 받으신 분들은 본인의 건강, 또 주위 사람들을 생각해서 꼭 접종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미접종자는 빠르게 접종하시고 이미 접종한 분들은 3차 접종 반드시 받으시라는 말씀 거듭 드리겠습니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저는 월요일에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4시엔 사사건건.

구성: 신동민, 정리: 최승혜 신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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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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