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 박경수의 숨은 조연은 박병호의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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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형! 냉장고 비밀번호 0000입니다. 제 냉장고 맘껏 쓰세요."
키움의 거포 박병호가 제10 구단 KT의 우승 주역 박경수의 MVP 수상에 숨어있는 조연 역할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병호는 박경수의 성남고등학교 2년 후배인데 선배의 맹타와 호수비를 기원하며 일명 '박병호만의 특별 냉장고 비밀 번호'를 제공했다.
KT가 1루 더그아웃을 쓰게 된 사실을 알게 된 박병호는 자신의 냉장고 위치와 비번을 박경수에게 흔쾌히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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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형! 냉장고 비밀번호 0000입니다. 제 냉장고 맘껏 쓰세요."
키움의 거포 박병호가 제10 구단 KT의 우승 주역 박경수의 MVP 수상에 숨어있는 조연 역할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병호는 박경수의 성남고등학교 2년 후배인데 선배의 맹타와 호수비를 기원하며 일명 '박병호만의 특별 냉장고 비밀 번호'를 제공했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는 날씨가 추워진 11월에 열려 중립 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모든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고척스카이돔 1루 더그아웃을 KT가, 3루 더그아웃을 두산이 사용했다.
KT가 1루 더그아웃을 쓰게 된 사실을 알게 된 박병호는 자신의 냉장고 위치와 비번을 박경수에게 흔쾌히 건넸다. 우승 당시를 회상하던 박경수는 박병호를 떠올렸다.
"병호가 1루 더그아웃에 있는 자신의 개인 냉장고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그 안에 있는 비타민 음료를 마음껏 마시며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었다. 너무 편안했다"고 밝혔다. 곧이어 "병호 덕분에 한국시리즈 MVP까지 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성남고 선후배인 두 선수는 김재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LG의 2009년과 2010년, 이른바 '양박'으로 불리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011년 박병호가 키움으로 이적한 뒤에도 박경수는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고 박병호는 형처럼 따랐다.
LG 출신으로 우승 반지를 끼게 된 박경수는 박병호 등 LG 출신 선수들의 축하를 많이 받았다. "병규형, 용택이형 등 LG 출신 선배들의 축하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그리고 병호처럼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 선수도 있었다."며 한국시리즈를 되돌아봤다.
겸손한 박경수의 입에서 나온 후배 칭찬! 주인공은 박병호였다.
김도환 기자 (baseball3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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