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빈민들의 겨울 행진

2021. 12. 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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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락 기자(chr@pressian.com)]노점상과 철거민 단체가 주축이 된 2021 전국빈민대회가 2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노점상 생계보호 특별법 제정과 강제 철거·강제 퇴거 금지, 주거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청 일대를 행진했다.

가장 많이 나온 말은 '불평등'이었다.

거대한 개발 사업들은 무자비했고 강제 철거, 강제 퇴거는 아주 흔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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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케치] 겨울의 문턱에서 만난 어두운 얼굴들

[최형락 기자(chr@pressian.com)]
노점상과 철거민 단체가 주축이 된 2021 전국빈민대회가 2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노점상 생계보호 특별법 제정과 강제 철거·강제 퇴거 금지, 주거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청 일대를 행진했다. 이들은 또 노량진수산시장 문제 해결, 장애인 탈시설 지원, 부양의무제 완전 폐지, 장기임대주택 확대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많이 나온 말은 '불평등'이었다. 빈곤율이 16%를 넘고, 상위 1%가 주택의 32%를 가진 나라에서 불평등이 화두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떠들썩하게 선진국 축포를 터뜨리지만 도시 빈민의 생계는 늘 우선순위의 끄트머리에 있었다. 거대한 개발 사업들은 무자비했고 강제 철거, 강제 퇴거는 아주 흔한 일이었다. 일터와 살곳을 빼앗기기 일쑤였지만 법은 차가웠고 국가는 멀었다. 코로나는 모든 것을 더 악화시켰다. 

거리로 나온 이들의 표정이 어두웠다. 겨울 추위에 고령의 참가자들은 다리에 비닐을 싸매고 추위에 맞서야 했다. 겨울의 문턱에서 어둡던 얼굴들을 사진에 담았다. 

▲ 이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불평등'이다. 2021 전국빈민대회 참가자들이 시청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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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수막에는 '빈곤의 사슬'이 그려져 있었다. ⓒ프레시안(최형락) 

▲ 겨울 찬바람을 막으려 다리를 비닐봉지 안에 넣었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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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상대빈곤율은 16%를 넘는다. 전체 인구 중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인구의 비율이다. ⓒ프레시안(최형락) 

[최형락 기자(chr@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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