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방역 재강화.."연말특수 물 건너갔다" 속 타는 자영업자들
자영업자들 "연말 단체손님 사라져 타격 클 것" 불만
"정부 실책으로 자영업자-비자영업자 갈등 유발" 지적도
소상공인단체 등 '온전한 손실보상안' 수립 촉구
◆“하필 단체손님 많은 연말에…” 자영업자들 분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수도권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10명에서 6명으로, 비수도권은 12명에서 8명으로 제한하고 식당과 카페를 방역 패스 대상에 포함하는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학원과 PC방, 영화관 등 대부분의 실내 다중이용시설 역시 방역 패스가 적용된다.
인원 제한이 강화되며 식당과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특히 커졌다.
서울 중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한모씨는 “방역 강화안이 발표되자마자 당장 다음 주에 잡혀있던 8명 단체손님 예약이 벌써 한 건 취소됐다”며 “하필이면 단체손님이 많은 연말에 이렇게 되니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50)씨는 “12월은 송년회나 회식 단체손님이 매출에서 중요한데 인원 제한으로 단체손님이 사라지게 됐다”며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정부가 거리두기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처럼 얘기해서 믿었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정말 죽으라는 얘기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왜 위드 코로나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시작해서 한 달 만에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든 건지 모르겠다”며 “자영업자들로선 절망적인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것도 사실이니 자영업자들을 이기적이라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다. 애초에 정부가 대비를 잘 했어야 하는 문제인데 자영업자들과 그렇지 않은 국민 간의 갈등처럼 된 것 같아 슬프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자영업자 단체들도 유감을 표하며 ‘온전한 손실보상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창호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연말 모임이 방역 패스 적용으로 6명으로 제한되면 파티룸 등 예약이 다수 취소될 것으로 예상돼 연말 특수는 사라질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로 가기로 했으면 확진자 수를 정부가 예측하지 못하진 않았을 텐데 충분한 의료진 확보, 시설 확충 등 대응 없이 또다시 시설방역 위주로 돌아간 것이 아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드 코로나라도 다시 조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에 대해 크게 우려스럽다”라며 “이제는 시설방역에서 개인방역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광주서 나체로 자전거 타던 유학생, 숨진 채 발견
- 팬 돈까지 뜯어 17억 사기…30대 유명 가수, 결국 징역형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