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과 마요네즈 섞으면 무슨 맛? '꿀조합' 제품 봇물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조리법을 활용하거나 소비자 요청으로 만들어지는 신제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미 맛 검증이 어느 정도 끝난 데다, 적은 비용으로 마케팅 하기도 좋아 식품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케첩과 마요네즈를 합친 ‘케요네스’를 출시했다. 토마토 케첩에 마요네즈를 섞고, 매콤한 할라피뇨를 더했다. 지난 2월 과자를 찍어 먹는 동봉 소스로 먼저 출시했는데 이후 소스만 별도로 사고 싶다는 소비자 요청이 많아 아예 제품으로 만든 것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가정에서 마요네즈를 기본으로 하는 소스를 만들 때 보통 케첩을 조합한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9월 자사 너구리 라면에 카레를 넣어 만든 ‘카구리’ 컵라면을 새로 내놨다. 너구리 라면에 카레를 넣어 먹는 조리법은 전국 PC방에서 먼저 유명해진 조합이다. 제품을 출시한지 한 달 만에 230만개 넘게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내놓기도 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막걸리 회사 서울장수와 함께 ‘막사’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막걸리와 사이다를 섞어 만든 음료다. 최근 등산을 하는 30~40대 사이에서 이 조합이 유행한 것에 착안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취하는 술’ 대신 ‘맛있는 술’을 즐기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해 알코올 도수 5%의 저도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경향은 식품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달 초 고객들이 선택한 레시피로 만든 샌드위치를 내놨다. 햄과 베이컨 중 하나를 선택하는 식으로 총 7개의 재료를 소비자 투표로 뽑았다. 롯데푸드는 아이스크림 ‘돼지바’ 공모전을 열고 최근 일부 수상작을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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