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쇼핑포인트]"제철 딸기 어디서 살까?"..막 오른 유통업계 '딸기전쟁'

신윤하 기자 2021. 12. 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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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 다양화'로 승부..비타베리·아삭달콤딸기·하얀딸기 선봬
딸기, 겨울 대표 과일로 '우뚝'..감귤 제치고 과일 매출 1위
(롯데마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대형마트가 '딸기 제철' 겨울을 맞아 본격적인 딸기 판매에 돌입했다. 매년 겨울마다 딸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통업계는 '품종 다양화'와 '입고 시기 앞당기기' 등 다채로운 전략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평범한 딸기는 가라"…이마트, 비타베리·아삭달콤딸기·하얀딸기 품종 선봬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가 딸기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먼저 이마트는 올해 Δ비타베리 Δ아삭달콤딸기 Δ하얀딸기 품종을 새로 도입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비타베리는 단단한 육질의 대과형으로 비타민C 함량이 과실 100g당 77㎎으로 일반 품종보다 30%가량 높아 달콤하고 상큼한 맛을 낸다.

아삭달콤딸기는 일반 딸기 품종의 과실당 무게가 평균 21g인 것에 비해 과실당 60g까지 크는 대왕딸기 품종이다. 높은 당도와 단단한 과육을 자랑하며 주로 해외 수출용으로 판매된다.

또한 분홍색의 만년설 딸기는 물량을 전년 대비 3배 늘렸다. 일본 품종으로 파인애플향이 나는 새콤달콤 '하얀딸기'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8일까지 딸기 전 품목을 행사 카드로 구매 시 2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진복 이마트 딸기 담당 바이어는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품종의 프리미엄 딸기를 선보여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성수점 딸기 매장에서 시민이 딸기를 고르고 있다.(이마트 제공) © 뉴스1

◇"딸기 쨈·요구르트·과자까지 할인"… 홈플러스 '스윗베리페스티벌' 연다

홈플러스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딸기 품종을 준비했다. 총 7개 품종, 12개 상품을 판매한다. 올해 새롭게 취급하는 품종은 Δ비타베리 Δ숙향 딸기 Δ금실 딸기 3가지다.

'숙향 딸기'는 단단하고, '금실 딸기'는 경남 농업기술원에서 연구한 국산 품종으로 경도·당도가 높으며 잘 무르지 않는다.

홈플러스는 9일부터 '스윗베리페스티벌'을 열고 딸기 전 품목과 딸기 관련 상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딸기 쨈·요구르트·과자부터 딸기와 함께 먹기 좋은 와인까지 만나볼 수 있다.

롯데마트 매장에서 새벽딸기를 고르는 모습.© 뉴스1

◇"국산 품종 딸기는 여기서"…롯데마트, 딸기 맛 '바코드' 도입

롯데마트는 '딸기본가'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국내 육성 딸기 모음전'을 연다. '킹스베리 딸기'와 '금실 딸기' 같은 다채로운 국산 품종 딸기를 행사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 딸기 대비 2배 이상 큰 '킹스베리 딸기'와 타이벡 농법으로 재배해 더욱 단단하고 달콤한 '타이벡 설향 딸기', 하얀빛을 띠는 '눈꽃딸기'를 올해 새롭게 선보였다.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패키지의 라벨을 제거해 분리수거가 쉬운 '무라벨 한판 설향 딸기'도 출시했다.

새로운 품종들을 선보이게 된 만큼 고객들이 딸기 맛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쉽도록 '딸기 맛 Code'(코드)라는 새로운 바코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딸기의 '달콤함'·'새콤함'·'단단함' 세 가지 특징을 바코드 모양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신품종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제공)© 뉴스1

◇겨울 대표 과일 된 딸기…"신선식품 매출 규모 1위"

유통업계가 딸기에 공을 들이는 것은 딸기가 대표적인 겨울 과일로 자리 잡으며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딸기는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신선식품 중 매출 규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높았다.

인기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이마트가 올해 11월 18일부터 시즌 첫 행사를 진행한 딸기는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했다. 11월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행사 기간 중 딸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50%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가장 많이 팔린 과일인 감귤을 제쳤다.

롯데마트의 11월 딸기 매출도 205.8%로 증가했다. '비타베리 딸기'는 매출이 전년 11월 대비 538.7% 늘었고, '금실 딸기' 매출은 전년 11월 대비 227.0% 증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딸기 매출 증가는 입고 시기가 빨라진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겨울딸기의 본격 판매는 11월 중순 이후, 연중 첫 딸기 행사는 12월 2주 차 정도에 진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말복 이후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며 저온성 작물인 딸기 출하 시기가 1~2주가량 빨라졌고, 이른 추위로 딸기 경도가 높아지며 11월 초부터 우수 품질의 딸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에 이마트는 작년보다 3주 일찍 딸기를 매장에 들여왔고, 롯데마트는 입고 시기를 작년보다 10일 정도 앞당겼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에 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기본 품종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품종까지 지속 도입해서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며 "봄이 되면 딸기는 많이 물러지는데 '스마트팜' 재배를 통해 1년의 반 정도인 6개월 간 판매할 수 있게끔 기술 발전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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