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오미크론 공포 "고도의 긴장 견지"

2021. 12. 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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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코로나 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리 방역 당국도 긴장하고 있는데요.

◀ 차미연 앵커 ▶

네, 기존의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감염률이 더 높다는 분석도 있어서 걱정인데요.

방역 때문에 국경까지 걸어잠근 북한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 김필국 앵커 ▶

국경을 봉쇄한지 이미 오래된 만큼 북한의 타격은 더 클 것 같은데요.

박철현 기자 북한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북한방송은 일주일 쯤 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오미크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도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는데요.

◀ 리포트 ▶

[조선중앙TV/11월 27일 보도] "남아프리카에서 왁찐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변이비루스가 발견돼서 세계를 또 다시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오미크론의 특징도 상세히 소개하며 경각심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11월 29일 보도] "델타 변이 비루스(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갑작변이(돌연변이)는 16개지만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는 32개로써 그 수가 2배에 달해서 전염력은 다섯배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 차미연 앵커 ▶

북한이 정말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 기자 ▶

네, 오미크론을 '최악의 바이러스'라 언급하며 두려움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하고.

[30일 보도] "알려진 바와 같이 지금 최악의 변이 비루스인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가 급속히 전파되면서 세계를 더욱 더 커다란 불안과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매일 각국의 오미크론 확진자 상황을 전하며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1일 보도] "일본에서는 11월 30일 첫 오미크론 변이비루스 환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30일 보도] "네델란드에서는 남아프리카발 비행기를 탔던 여객들 중에서 13명이.."

[30일 보도] "프랑스에서는 여덟명이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 감염자로 확진됐다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렇지 않아도 강도높은 방역체제를 유지해왔는데 북한 방역은 더 비상이겠어요?

◀ 기자 ▶

네, 지난해부터 계속 초특급 비상방역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노동신문은 고도의 긴장성을 견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연일 내보내고 있고, 방송도 각종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주의를 당부합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비상방역규율준수를 먼저 생각하고 성실히 이행하는 것을 습벽화, 체질화해야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코로나 백신은 아직도 북한에 공급되지 않고 있죠?

◀ 기자 ▶

백신 공급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는 최근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70만회 분을 추가 배정했는데요.

기존에 배정됐던 것과 합치면 북한 전체 인구의 13.2%가 맞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북한이 받아간 건 없습니다.

◀ 김필국 앵커 ▶

한때 북중국경을 열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잖아요?

상황이 이러면 쉽지 않겠어요?

◀ 기자 ▶

일각에선 오미크론 출현으로 국경재개가 사실상 무산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는데요.

통일부는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 영향은 더 지켜봐야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종주/통일부 대변인] "북중간 협의 그리고 접경 지역의 방역시설 등 정비 동향, 코로나 확산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될 사안으로 이번 오미크론 변이 발생이 미칠 영향을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런데 벌써 12월입니다.

슬슬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 계획을 세우는 시기가 됐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네, 북한도 연말 성과 올리기에 여념이 없다는 보도 몇차례 전해드렸었는데요.

새로운 소식 있나요?

◀ 기자 ▶

네, 북한은 지난 1일 김정은 위원장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었는데요.

◀ 리포트 ▶

김 위원장은 올해 농업과 건설 부분에서 큰 성과를 거뒀고 각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선중앙TV] "승리에 대한 자신심을 안겨주고 있다고 하시면서 올해는 승리의 해라는 당 중앙위원회적인 평가를 내리셨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새로운 계획도 제시됐나요?

◀ 기자 ▶

내년도 올해 못지 않게 방대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새연도 계획을 역동적으로 전진적으로 과학적으로 세부적으로 잘 수립하여 5개년계획 수행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이달 하순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기로 했는데, 올해가 김위원장 집권 1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성과를 과시하며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올해를 승리의 해라 평가했지만 지금 북한은 각종 자원이며 식량 사정이 녹록치는 않잖아요?

◀ 기자 ▶

네, 국경봉쇄 장기화로 최근 상황은 더 좋지 않은데요.

얼마 전엔 평양 현지에 지국을 둔 AP통신이 북한이 오래 전부터 장려해 온 토끼음식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요"

평양 보통강구역의 이 고급식당 손님들이 요즘 제일 많이 찾는게 바로 토끼탕이라는데요.

[성명실/보통강만방상점식당 요리사] "지금과 같은 계절에는 뜨끈한 토끼고기탕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손님들도 적극 추천합니다.

[조광남] "토끼 고기는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고 사람들이 앓고 난 뒤에 몸을 추스르는데도 좋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인터뷰를 보면 토끼탕이 굉장히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 기자 ▶

그런데 AP통신은 토끼탕이 전통 음식이지만 인기는 없다면서 돈 있는 사람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다고 소개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돈 없는 사람이 주로 토끼탕을 먹는다는 건가요?

◀ 기자 ▶

우리나라도 과거 산토끼를 잡아 함께 나눠 먹기도 했고, 토끼탕이 겨울철 보양식으로 꼽히기도 했었잖아요?

소, 돼지, 닭에 밀려 요즘은 보기 힘든 음식이 됐는데 북한방송에선 다른 고기에 비해 뛰어나다며 토끼고기 섭취를 계속 권장합니다.

[리유미/대성토끼고기전문식당 책임자] "토끼고기는 특히나 닭고기나 소고기에 비해서 단백질 함량이 높고 각종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먹는 문제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각종 축산공장 개건 소식도 잇따르는데요.

평안북도에만 해도 지난달 군민룡천돼지공장, 구성닭공장, 신의주닭공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평안북도는 2년 전 돼지열병 유행 당시 큰 피해를 봤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선지 최근 공개된 축산공장에는 수의방역이라 쓰인 건물이 눈에 띄는 등 위생을 강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네, 박철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320903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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