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5주 만에 멈춰선 일상회복, 심기일전 '방역의 벽' 높여야

배재성 2021. 12. 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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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한 달여 만에 정부가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었습니다.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줄이는 등 방역단계를 거리 두기 4단계 수준으로 다시 강화한 것입니다.

최근 연일 5천 명을 오르내리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강력한 전염력을 지닌 오미크론 새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상륙하는 등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코로나 19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취해진 긴급 조치입니다.

우선 다음 주부터 4주간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줄이고 일부 시설에만 적용되던 방역 패스를 식당, 카페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합니다.

또 청소년에 대한 방역 패스는 내년 2월부터 적용하되 그사이 백신 접종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들을 열흘간 격리할 방침입니다.

위드 코로나 실시 이후 한 달 새 상황은 보건당국의 예상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11월 1일 1,686명이었던 신규 확진자는 12월 첫날 5,123명으로 사상 처음 5천 명을 넘어선 뒤 사흘째 5천 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3배 이상 폭증세를 보이며 위 중증 환자도 크게 늘어 7백 명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위 중증 병상가동률은 90%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대형병원들은 더 이상 병상을 확보할 여력이 없고 의료 인력마저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등 한계 상황에 놓였습니다.

정부가 확진자 관리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전환했지만 재택치료 중인 시민들은 사실상 방치당하고 있다며 고충을 호소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감염력과 중증도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서둘러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코로나 상황은 새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가 믿을 건 빠른 백신 접종과 거리 두기뿐입니다.

특히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3차 접종을 서두르고 아직 접종률이 낮은 청소년 등에 대한 접종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합니다.

마스크를 꼭 쓰고, 연말 모임을 자제하는 등 감염확산 위험을 스스로 줄여야 합니다.

다시 찾아온 위기 앞에 방역의 벽을 쌓는데 모두가 심기일전, 힘을 모을 때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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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기자 ( bj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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