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끝나면 월동배추 출하해야죠"..최대 주산지 해남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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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배추 무름병이 번져 수확량은 줄었으나 그나마 가격이 좋아 다행입니다."
김장배추 출하를 위해 11월부터 시작된 수확은 12월부터는 월동배추로 이어지면서 여전히 바쁜 모습이다.
해남군의 올해 배추 재배면적은 전년도 대비 243ha(4.8%)가 감소한 4752㏊로 파악된다.
지난해 배추가격이 썩 좋지 않아 올해 재배면적은 다소 줄어든 반면, 중국산 수입 물량이 줄어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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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일주일 빨라 공급 부족..늦은 김장 권장
(해남=뉴스1) 박진규 기자 = "올해는 배추 무름병이 번져 수확량은 줄었으나 그나마 가격이 좋아 다행입니다."
전국 최대 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 들녘이 분주하다.
김장배추 출하를 위해 11월부터 시작된 수확은 12월부터는 월동배추로 이어지면서 여전히 바쁜 모습이다.
3일 오후 둘러본 해남 화원·산이·문내·황산면 일대에서는 배추 수확 작업이 한창이었다.
황산면 배추 출하작업 현장에서 만난 정모씨(50)는 "새벽 5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며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 밤 10시까지는 도착해야 해 오후 4시까지는 서둘러 마쳐야 한다"고 바쁜 숨을 내쉬었다.
현장에서 일하는 인부 10여명은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로 능숙한 솜씨로 배추를 망에 담아 화물차에 옮겨 실었다.
정씨는 "인건비가 예년보다 2~3만원씩 올랐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으면 아예 수확을 할 수 없는 지경"이라면서 "배추 가격은 작년보다 50% 가까이 올랐으나 인부 구하기가 쉽지 않아 수확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배추 뿌리가 썩는 무름병이 퍼지고 10월달에 한파가 덮치면서 속이 꽉 차지 않은 배추가 많으면서 수확량이 줄어 수입이 크게 늘지는 않았다"며 "5톤 트럭을 채우는 데 예전에는 300평이 충분했다면 올해는 500평 배추밭을 작업해야 한다"고 힘든 표정을 지었다.
해남군의 올해 배추 재배면적은 전년도 대비 243ha(4.8%)가 감소한 4752㏊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가을배추 2414㏊, 겨울배추는 2338㏊에 이른다.
지난해 배추가격이 썩 좋지 않아 올해 재배면적은 다소 줄어든 반면, 중국산 수입 물량이 줄어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배추 10㎏/상품 도매가격이 1만1000원대를 기록하며 평년 6857원과 1년 전 7491원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수도권 김장철이 예년보다 일주일 빠른 11월 첫째주부터 시작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김장문화가 소규모로 바뀌면서 절임배추 주문이 폭주했다.
해남군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의 올해 절임배추 판매량은 12월2일 기준 2만2255박스(20㎏ 기준)로 7억6000여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 주문하면 일주일 정도 후에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주문이 밀리고 있다.
해남화원농협이 운영하는 김치 가공공장도 평소 70명의 인원이 작업하나, 김장철 100명까지 인원을 늘려 작업을 하는데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정재경 화원농협 김치공장장은 "지난달 둘째주와 셋째주에는 주문량의 60~70%정도밖에 공급해주지 못했다"면서 "김장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11월 넷째주부터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해남지역 가을배추는 80%가량이 수확이 완료된 상태로, 겨울배추 등은 내년 3월까지 출하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배추는 쉽게 물러지지 않고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풍부한 영양으로 타지역산에 비해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짜 맛있는 배추는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12월에 출하되는 배추"라며 "조금 늦게 김장을 하면 더욱 맛있는 배추를 맛 볼 수 있다"고 늦은 김장을 권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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