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 마음의 연결고리
[앵커]
손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어 보내면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답장을 해주는 작가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익명의 어른들까지 편지를 보내는 사람도 다양한데요.
김재현 촬영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안녕하세요. 저는 우체통 그림을 그리는 박대수 작가입니다."]
["우체통 프로젝트는 요즘에 우체통들이 길거리에서 많이 사라지고 있거든요. 사라지고 있는 우체통들을 살리고 지키는 예술 프로젝트입니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햇수로 8년 동안 진행을 하게 되었고요. 수많은 사람들께서 우체통과 편지에 대한 감성을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양평에 살고 있는 ○○입니다. 30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낯설고 걱정이 돼요.'"]
["자기 얘기를 아는 사람한테 터놓는 것보다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고민, 우울함, 슬픔 이런 것들도 전혀 눈치 보지 않고 그냥 저한테 주는 거예요."]
["그런 것들을 받아보면 저는 답장으로 잘하셨다고 저한테 그런 모든 감정을 다 털어놓으시라고. 제가 항상 이 자리에 길거리에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우체통처럼 저는 여기 있으니까 그런 마음들을 저한테 다 쏟아부으시라고 그렇게 답장을 해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편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실한 마음을 담아서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매개체라고 생각을 해요. 지금 이 시대에서 사람이 그립고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직접 만나서 어놓는건 힘드니까 이 시대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촬영기자:김재현
김재현 기자 (fade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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