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도 가사 바꿨다.."K팝 '니가' 기분 나쁘다" 흑인 누리꾼 반발

류원혜 기자 입력 2021. 12. 4. 0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케이팝(K-POP)이 더욱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팬덤을 가진 스타들이 해외 팬들의 인종과 문화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해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한국어에서 상대방을 지칭하는 2인칭인 '네가' 또는 '니가'가 인종차별적 표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트위터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케이팝(K-POP)이 더욱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팬덤을 가진 스타들이 해외 팬들의 인종과 문화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해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한국어에서 상대방을 지칭하는 2인칭인 '네가' 또는 '니가'가 인종차별적 표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영어권에서 흑인을 비하하고 모욕할 때 쓰이는 'Nigger'(깜둥이)라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해외 누리꾼들은 "K-POP은 인종차별적이다", "다른 뜻이라고는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냐", "우리의 언어와 문화도 존중해달라", "뜻을 알고 들어도 기분이 나쁘다" 등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다른 케이팝 팬들은 발음이 유사한 데서 비롯된 오해라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실제 지난 10월 그룹 에스파의 한 멤버도 SNS에 광고 촬영 현장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부르는 영상을 올렸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가사 중에 흑인 비하 단어인 '니그로'(Negro)와 혼용하는 '니가'(niggas)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 멤버는 "노래 가사 중 잘못된 단어를 입모양으로 말한 것에 사과드린다"며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노래가 나와 흥분했을 뿐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과거 가수 싸이의 히트곡 '챔피언'을 듣고 흑인들이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후렴구에 "소리 지르는 니가/ 음악에 미치는 니가/ 인생 즐기는 니가 챔피언"이라는 가사가 여러 번 반복돼서다.

해당 논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계적으로 발맞춰 나아가는 과정이다", "반대편 나라 사람들까지 신경 쓰면서 말해야 하나",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는 단어는 되도록 피하는 게 맞다", "우리나라 사투리도 엄연한 문화인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국립국어원은 대명사 '너' 뒤에 주격 조사 '가'나 보격 조사 '가'가 붙으면 '네'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일상 대화에서는 '네가'를 [니가]나 [너가]라고 말하지만, [네가]로 발음하는 것이 표준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세계적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도 미국 공연 때 대표곡 'Fake Love'(페이크 러브)의 가사를 바꿔 부르고 있다. 원래 가사 중에 '네가 좋아하던 나로 변한 내가'라는 부분은 '결국 좋아하던 나로 변한 사람'으로 변경됐다.

'검은색'을 뜻하는 포르투갈어에서 유래한 '니그로'는 1900년대 들어 미국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의도로 사용됐다. 1960년대 흑인 민권 운동과 함께 사라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금기어로 분류된다. 미국 통계조사국은 2014년부터 이 단어 대신 '블랙'(Black)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African-American)을 쓰기로 했다.

[관련기사]☞ '미접종 확진' 이지애, 후배 초대해 '노마스크'로 마사지 '논란'용접이 이렇게 멋있을 일?…강동원 반전 팔근육 '깜짝'쥬얼리 김은정♥작곡가 임광욱, 열애 인정 "결혼 전제로 만남 중"'설거지론' 걱정하는 男에 커플매니저 일침…"월 1000은 벌어야""금쪽이 끌어안고 맞아" 가정폭력 시달렸던 모녀…오은영 '눈물'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