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첫 임상 연구결과 "재감염 위험 2.4배"

이정아 기자 2021. 12.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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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백신 효과로 면역력이 생기지만,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도 자연면역력이 생긴다.

이들이 코로나19 중에서도 어떤 바이러스 변이에 감염됐는지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완치자를 재감염시킬 위험이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2.39배나 컸다.

배리 슈브 남아공 코로나19백신위원회 의장은 "지금까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증상은 대부분 경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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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코로나19 확진자 279만6982명 조사 결과
최근 남아공 연구팀이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오미크론 변이가 재감염 속도도 2배 이상 빠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자연면역마저 뚫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백신 효과로 면역력이 생기지만,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도 자연면역력이 생긴다. 지금껏 발생한 확진자를 토대로 학계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효과를 일부 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최근 남아공 연구팀이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오미크론 변이가 재감염 속도도 2배 이상 빠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자연면역마저 뚫을 수 있다는 뜻이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 연구팀은 지난해 3월 이후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남아공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279만6982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3만5670건이 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이 코로나19 중에서도 어떤 바이러스 변이에 감염됐는지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완치자를 재감염시킬 위험이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2.39배나 컸다.  

지난해와 올해 대유행의 원인인 베타 변이와 델타 변이는 오히려 지난해 3월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야생형 바이러스에 비해 재감염 위험이 높다는 근거가 없었다. 이번에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더 우세한 위치를 점하게 되면 확진세가 더욱 빠르고 큰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남아공처럼 백신 접종률이 낮고 자연면역력에 의존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새로운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극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 배리 슈브 남아공 코로나19백신위원회 의장은 "지금까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증상은 대부분 경증"이라고 밝혔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도 중증은 없고 경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세더라도 위중증 위험이 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아공 전문가들은 최초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만큼 다른 국가보다 신속하게 오미크론 변이 연구를 시작했다. 2~3주쯤 뒤에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과 치사력 등 정확한 분석이 나올 전망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첫 번째 임상 연구 결과인 이 연구 결과는 2일 의학논문 사전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발표됐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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