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는 사회 병들게 하는 질병

김청중 2021. 12. 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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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맥도날드(MD)사 중역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M-16 소총을 수입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으로 100만달러를 뇌물로 건네려 했다. 박 대통령은 뇌물 대신에 소총을 100만달러어치 더 달라고 했다.'

가짜뉴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가짜뉴스를 골라낼 수 있느냐이다.

오피니언 리더층에서도 가짜뉴스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배경에는 출처확인을 게을리하는 나태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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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무블출판사/1만6000원
슬기로운 팩트체크/정재철/무블출판사/1만6000원

‘더글라스 맥도날드(MD)사 중역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M-16 소총을 수입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으로 100만달러를 뇌물로 건네려 했다. 박 대통령은 뇌물 대신에 소총을 100만달러어치 더 달라고 했다.’

전현직 기자, 공무원, 기업인이 모인 단톡방에 이런 ‘미담’이 올라온 적 있다. “이런 일이 있었느냐”는 감탄이 나왔다.

가짜뉴스다. MD는 ‘더글라스 맥도날드’가 아니라 맥도널 더글라스의 약칭이다. 무엇보다 MD는 소총 만드는 회사가 아니었다. 전투기, 항공기, 우주선 전문 회사였다. 조금만 생각해도 한국항공우주(KAI)가 K-2 소총을 수출한다는 식의 황당무계한 이야기로 혹세무민하는 내용이다.

신간 ‘슬기로운 팩트체크’에서 팩트체크 전도사로 불리는 저자(내일신문 정재철 기자)는 가짜뉴스를 시민과 공동체를 병들게 하는 질병으로 규정하면서 어떻게 하면 읽는 이의 가짜뉴스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지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가짜뉴스를 골라낼 수 있느냐이다.

하나 소개하자면 출처(source) 확인이다. 출처 확인이 안 된다면 공유·전파를 위한 손가락질을 잠시 멈추라. 그리고 검색해보라. 오피니언 리더층에서도 가짜뉴스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배경에는 출처확인을 게을리하는 나태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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