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 묵호태를 살리자'..활성화 추진
[KBS 강릉] [앵커]
바닷가에서 해풍으로 명태를 말리는 건조 방식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동해시 묵호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린 명태를 '묵호태'라고 부르는데, 최근에는 건조 업체가 줄고 있어 동해시가 활성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시에 해안가 언덕입니다.
건조시설인 '덕장'에서 명태를 말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역 특산품인 '묵호태'를 만드는 과정으로, 해풍으로 자연 건조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합니다.
이렇게 덕에 걸린 명태들은 15일에서 20일 동안 건조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이달부터 서너 달 동안 출하되는데, 주로 제수용이나 찜, 구이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전진배/'묵호태' 덕장 운영 : "건조 시간이 황태에 비해서 짧고, 눈이나 비를 맞히지 않는 상태에서 건조작업을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신선하고 불그스름하게 윤기가 좀 많이…."]
문제는 묵호태 덕장이 계속 줄어든다는 겁니다.
10년 전엔 17곳이나 됐지만, 지금은 7곳에 불과합니다.
명태 건조업 종사자들이 갈수록 고령화되는 데다, 고된 작업 때문에 후계자를 찾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동해시는 이런 추세라면 묵호태 덕장이 사라질 위기라고 보고, 덕장 보존에 나섰습니다.
'언바람 묵호태'라는 공동 상표를 만들고, 내년부터는 홍보 체험관을 운영합니다.
[심진숙/동해시 관광진흥팀장 : "국내 유일의 해풍으로 건조한 묵호태를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서 문화 팩토리 묵호 덕장을 준공하게 됐고요."]
동해시는 묵호태 덕장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지원책은 마련하는 한편,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묵호태 건조'를 지역 전통문화로 보존한다는 구상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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