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어선 사고..겨울철 더 위험
[KBS 강릉] [앵커]
강원 동해안에서는 해마다 백여 건 안팎의 어선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상 악화에 안전불감증까지 더해지면서 사고 발생이 늘고 있어, 어민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삼척 임원항 앞바다에서 60대 어민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홀로 조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고로 조업 여건이 악화되는 겨울바다 사고입니다.
강원 동해안에서 최근 3년 동안 어선사고 460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32%가 겨울철에 집중됐습니다.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안전사고가 특히 많았습니다.
[이종해/연안자망어선장 : "봄, 가을보다 겨울에는 파도도 많고, 바람도 세고, 그래서 사고가 많이 나죠."]
기온이 더욱 내려가는 1월과 2월에는 어선 화재와 폭발 사고도 늘어납니다.
추위 속에 단락·누전 등 전기설비 결함이나 난방기구 등 취급 부주의가 주된 원인입니다.
[정래천/속초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안전 부주의하고, 기관 정비 불량이 (사고 원인의)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 불감증에 의한 사고가 약 75% 이상 되고 있습니다."]
수온이 낮은 겨울철 어선 조난 사고의 경우, 다른 계절보다 더욱 신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김량훈/수협중앙회 동해어선안전조업국 국장 : "출항하는 어선은 통신기를 항상 개방하시고, 긴급 상황 시에는 통신기를 활용하셔서 조난 신고를 해주셔야 합니다."]
어업당국은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어선사고를 막기 위한 어민 안전교육과 선박 안전점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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