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여기까지"→격한 포옹..윤석열·이준석 숨막혔던 나흘
지난달 29일 오후 8시44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란 메시지를 남기고 연락두절 된 지 4일 만에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
이 대표가 전날 윤 후보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충청 방문 동행 일정을 사전에 공지받지 못한 데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영입에 대해서도 '이준석 패싱'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 대표의 행적은 1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30일 부산을 방문해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나 선대위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들었다.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와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도 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이 대표는 1일 오후 순천과 여수에 이어 2일 오전 제주에 방문하며 지방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던 이 대표가 침묵을 깨자 상황은 급변했다. 이 대표는 2일 제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 이후 저는 당무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윤 후보 측으로부터 '패싱' 당했음을 실토한 것이다.
특히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를 언급하며 "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지금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에 대해 인사조치를 하라는 '폭탄발언'도 내놨다. 같은 날 밤 JTBC와 인터뷰에선 "'당 대표는 적어도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 같이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고 작심발언을 하기도 했다.
결국 나흘에 걸친 갈등 끝에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정권교체의 열망을 받들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되어 가기로 했다"고 선언하며 세 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특히 양측은 선대위 합류를 보류했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윤 후보가 지난 5일 선출된 이후 한 달 가까이 선대위 구성을 놓고 이 대표와 갈등했던 핵심 문제가 풀린 셈이다. 이 대표의 '잠행'으로 시작된 국민의힘 선대위의 내분 사태는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격한 포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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