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만난세상] 긍정성을 코로나 극복 버팀목으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며칠 사이 상황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일본 언론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적극적으로 보도한 적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일일 감염자 수가 두 자릿수로 극적인 감소를 보였을 때였으니 한국을 반면교사로 보는 듯했다.
조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머지않아 끝날 것이란 응답은 한국은 52%였으나 일본은 28%에 불과했다.
이런 게 일본 방송에서 말한 방역 상황을 악화시킨 한국인의 기질인지는 모르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며칠 사이 상황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일본 언론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적극적으로 보도한 적이 있었다. 우리 정부가 일상 회복을 위한 조치로 방역 대책을 대폭 완화하면서 감염자 수가 크게 늘어나던 시점이었다. 관심은 한국의 상황이 왜 악화되고 있는지에 쏠렸다. 일본에서는 일일 감염자 수가 두 자릿수로 극적인 감소를 보였을 때였으니 한국을 반면교사로 보는 듯했다. 나름의 분석들이 여러 언론에서 나왔는데, 한 방송국이 앵커와 자사 서울특파원의 대담 형식으로 내보낸 보도 중에 흥미로운 대목이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나아질 것이란 섣부른 낙관이 상황을 악화시킨 게 아니냐는 의미다. 분석의 근거로 든 것이 얼마 전 공개된 28개국 국민 2만2000여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였다. 조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머지않아 끝날 것이란 응답은 한국은 52%였으나 일본은 28%에 불과했다.
‘억지다’, 싶기도 하고 ‘오버한다’는 생각에 콧방귀를 뀌기는 했지만 곱씹어보면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기는 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가 늘면서 식당이나 주점, 카페 등에서 출입자 확인이 느슨해졌다. 확인을 굳이 요구하지 않는 곳들도 꽤 늘었다. 들어갈 때야 마스크를 쓰지만 이내 벗어버리거나 턱까지 내리고 이야기하거나 식사를 한다. 산책로에까지 설치해 두었던 손소독제는 이제 없어지거나, 빈 통인 것이 드물지 않은 것도 같다. 무엇보다 거리는 코로나19가 없던 그 시절처럼 떠들썩하다.
이런 게 일본 방송에서 말한 방역 상황을 악화시킨 한국인의 기질인지는 모르겠다.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팬데믹에 지칠 대로 지친 이들의 당연한 반응이다 싶기도 하다. 다만 곧 나아질 것이란, 어떻게든 될 것이란 이르고, 섣부른 희망이 우리의 경계심을 늦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은 든다.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를 돌아보면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이든 좋아졌다가 나빠지고, 다시 좋아지기를 반복했다. 그때마다 정부가 내놓은 방역대책은 조금씩 달라졌다. 하지만 손씻기, 마스크 착용, 불필요한 모임 자제 등의 일상 속 방역은 줄곧 유지되어야 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이전과 다른 위기를 맞은 지금, 우리가 우선 환기해야 할 지점이 아닐까.
그렇게 우리의 긍정적 기질은 팬데믹의 긴 시련을 극복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일본 방송의 분석이 단견이었음을 증명하게 될 것이다.
강구열 국제부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100인분 예약 후 당일 ‘노쇼’, 음식 버리며 울컥”…장애인체육회 결국 보상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15살’ 오유진 지독하게 괴롭힌 60대 男, 결국 집행유예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