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내년 예산 부족.."사업비 3천억 원 반영 못 해"
[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는, '무상급식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해 넉넉지 못한 재정 때문에 당초 예산안에 담지 못한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는데요,
충청북도는 이처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사업 예산만 2,000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도의회 신청사 예정 부지입니다.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을 중단하고, 문화재 시굴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설계 용역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착공 예정이었지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내년도 청사 건립비 240억 원을 편성하지 못한 것입니다.
지난 9월, 착공한 청주 전시관 건립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올해 소요 예산 275억 가운데, 절반 가량을 내년도 당초 예산에 편성하지 못한 것입니다.
여기에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 등 코로나19 대응 예산 746억 원 가운데 475억도 빠졌습니다.
이처럼 내년도 사업 가운데 당초 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예산 규모는 2,944억 원, 무상 급식 예산을 삭감한 게 아니라 빠듯한 살림으로 편성할 여력이 없었다며, 충청북도가 다소 억울해하는 이윱니다.
[서승우/충청북도 행정부지사 : "부족한 사업(예산)에 대해서 우선 순위를 고려해서 4,320억 원을 반영했고, 3,000억 원 가까이 반영을 못 했습니다."]
더욱이 충청북도의 부채도 대폭 늘면서, 5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충청북도는 상대적으로 재정적 여유가 있는 충청북도교육청이 어린이집 원생을 대상으로 한 재난지원금과 무상급식 예산 분담에 적극 나서주길, 내심 바라고 있습니다.
[이시종/지사/지난달 30일, 충북도의회 본회의 : "현재 교육청은 부채가 전혀 없는 데다 재정 안정화 기금으로 2,606억 원을 저축한데 비해, 도는 부채액이 4,938억 원으로 대폭 늘어난…."]
올해, 초과 세수로 인해 정부의 지방교부세 추가 지원이 예상되지만, 그 규모가 500억 원에 그칠 전망이어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충청북도의 내년 살림 운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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