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거구획정 '밑그림' 공개..3~4인 선거구 확대?
[KBS 부산] [앵커]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부산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기초의회 선거구획정 밑그림을 공개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사실상 거대 양당 위주의 '2인 선거구'보다 '3~4인 선거구'가 더 많아지는데요,
최종 선거구 획정까지 어떤 변수가 남았는지, 노준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뽑을 부산의 기초의원 수는 모두 157명.
16개 구·군 인구와 의원 1인당 주민 수 등을 따져 그 비례에 맞게 의원 정수를 조정한 기초의회 선거구획정안입니다.
선거구획정위원회 제출안을 보면 부산시 구·군 기초의회 선거구 67곳 중 14곳(남구 제외)이 달라집니다.
먼저 기초의원 수를 보면 해운대구는 2명 늘고, 동래구와 사하구, 기장군도 1명씩 늘어납니다.
하지만 서구, 영도구, 부산진구, 금정구는 1명씩 줄어듭니다.
눈에 띄는 특징은 거대 양당에 유리했던 '2인 선거구'가 많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2인 선거구'는 현행 44곳에서 25곳으로 줄고, 반대로 '3인 선거구'는 23곳에서 28곳으로 늘어납니다.
현재 한 곳도 없는 '4인 선거구'는 6곳에 생깁니다.
기초의회 선거구획정안에 대한 거대 양당과 진보 정당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성한/정의당 부산시당 정책위원장 : "제대로 된 후보 검증 없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의 이름으로 막대기만 꽂아도, 선거 중 후보가 죽어도 당선되는 말도 안 되는 2인 선거구는 줄일 수 있으면 최대한 줄여서 기초의원 선거를 치르는 것이 (기초의회를 살리는 길입니다.)"]
[정경원/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사무처장 : "어쨌든 지역의 대표성 있는 인사를 뽑아서, 간접 대의제를 하는 거잖아요? (특히 4인 선거구의 경우) 1위와 4위 득표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어떤 면에서는 주민 대표성이 너무 약화 되는 게 아니냐는 부분, 그런 우려도 있는 것 같아요."]
부산 기초의회 선거구획정안은 앞으로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내년 2월쯤 최종 확정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만으로 구성된 부산시의회가 제출안을 심의·의결하는 만큼 3~4인 선거구를 늘리는 안이 그대로 확정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김소연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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