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4년째 답보..차질 우려

오종우 입력 2021. 12. 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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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폐조선소를 활용한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통영 봉평지구 도시재생사업이 4년째 답보 상태입니다.

경상남도와 통영시가 사업 추진 절차에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 1호'로 선정된 사업이 완공 예정인 2023년까지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영에 있는 옛 조선소 터입니다.

흉물로 방치된 폐조선소가 세계적인 관광문화거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사업지로 선정된 것은 2017년 12월입니다.

정부의 1호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돼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현장을 찾아 성공적인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4년째 별다른 진척이 없습니다.

경상남도와 통영시의 이견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통영시는 토양오염 정화와 사업기간 단축 등을 위해 경상남도에 도시개발법에 따른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신청하려다 제동이 걸렸고,

[전제순/통영시 도시재생과장 : "주상복합 용지의 층수라든지 그 안에 담겨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경상남도도) 자문을 같이 거치면서 서로 내용을 같이 공유를 해 왔던 사항입니다."]

경상남도는 애초 저층, 저밀도였던 계획이 30층 주상복합 아파트 등으로 사업 내용이 크게 바뀌어 도시재생법에 따라 국토교통부 특별위원회를 거쳐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공원 부분이 위치가 약간 조정되고 규모도 조정되는 부분이라든지. (국토교통부) 특위사항이라고 우리는 주장을 하는 거고요."]

70여 년 동안 도장 작업 등을 해온 조선소 터는 구리와 아연이 기준치의 140배까지 초과 검출돼 오염토양 정화에만 최소 2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강근식/경남도의원 : "이 사업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2~3년 늦어질 것 같으니까 굉장히 통영 시민들이 걱정을 하고,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영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의 완공 목표 시점은 2023년,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오종우 기자 (helpbe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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