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가장 기뻤을 때는 선수? 코치? 감독?
[앵커]
올 시즌 KT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이강철 감독의 외유내강 지도력이 큰 몫을 했는데요.
이강철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했는데요.
과연 언제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뻤을까요?
신수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수 시절 영상을 보는 KT 이강철 감독의 표정이 묘합니다.
["잘 던졌네! 지금 해도 몇 승 할 거 같은데요."]
해태의 잠수함 이강철은 10년 연속 두 자리 승수와 100탈삼진 등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강철 : "사실 현역 그만두면서 이제는 선수 생활에 미련이 없었는데 이걸 보니까 한 번 더 해보고 싶은 생각이 또 드네요."]
선수 시절 5번이나 우승했고 1996년에는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지만, 감독으로 차지한 이번 우승이 훨씬 더 기쁘다고 말합니다.
[이강철 : "그 몇 경기 한에서 MVP잖아요. 그런데 감독으로서는 통합우승이고, 페넌트레이스 하고 시리즈를 다 통합해서 가져왔기 때문에 그 무게감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총 지휘는 제가 했잖아요. 해보니까 감독이 좀 나은 것 같아요."]
'스타 출신 감독' 이란 말에 담긴 일부 편견도 좋은 자극제였습니다.
[이강철 : "자꾸 스타는 좋은 지도자가 못 된다. 그렇게 안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많이 생각했죠. 그래서 제가 자신을 버리고 선수 생활 때 했던 것 중 좋은 것만 가지고 가고 그런 경력, 커리어는 버리면서 (선수들과) 똑같은 위치에서 같이 접근하려고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선수들을 믿는 자율야구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우승을 이끈 이 감독은 이제 두 번째 우승을 바라봅니다.
[이강철 : "항상 다른 팀들이 어렵게 보는 팀. 이런 팀으로 계속 가기 위해서 뭐가 부족할까. 그 부족 함들을 채우는 쪽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감독:김경수 김재환/영상편집:이형주
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접종자는 외식·학원수강 제한…사실상 접종 의무화
- 서울대병원 의료진 “병원장이 긴급병상 입원 지시”…“통화 자체가 청탁”
- 일상회복 잠시 멈춤…사적모임 6인으로 줄이고 식당·카페 방역패스
- “연말 대목인데 예약 모두 취소”…자영업자들 다시 막막
- “취소도 안 되는데”…10일 격리에 신혼부부 ‘울상’
- 오늘도 ‘욕먹을’ 각오하고 지하철에 탔다
- [특파원 리포트] 아버지가 독재에 기여했다면, 딸은 걸그룹 스타가 될 수 없을까
- ‘고교 야구 학폭 잔혹사’…무너진 유망주의 꿈
- 1% 저리대출…엇갈린 반응 속 자영업자 부채 우려도
- 고창 운곡마을·신안 퍼플섬…UN관광기구 ‘최우수관광마을’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