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가장 기뻤을 때는 선수? 코치? 감독?

신수빈 입력 2021. 12. 3. 21:57 수정 2021. 12. 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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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KT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이강철 감독의 외유내강 지도력이 큰 몫을 했는데요.

이강철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했는데요.

과연 언제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뻤을까요?

신수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수 시절 영상을 보는 KT 이강철 감독의 표정이 묘합니다.

["잘 던졌네! 지금 해도 몇 승 할 거 같은데요."]

해태의 잠수함 이강철은 10년 연속 두 자리 승수와 100탈삼진 등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강철 : "사실 현역 그만두면서 이제는 선수 생활에 미련이 없었는데 이걸 보니까 한 번 더 해보고 싶은 생각이 또 드네요."]

선수 시절 5번이나 우승했고 1996년에는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지만, 감독으로 차지한 이번 우승이 훨씬 더 기쁘다고 말합니다.

[이강철 : "그 몇 경기 한에서 MVP잖아요. 그런데 감독으로서는 통합우승이고, 페넌트레이스 하고 시리즈를 다 통합해서 가져왔기 때문에 그 무게감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총 지휘는 제가 했잖아요. 해보니까 감독이 좀 나은 것 같아요."]

'스타 출신 감독' 이란 말에 담긴 일부 편견도 좋은 자극제였습니다.

[이강철 : "자꾸 스타는 좋은 지도자가 못 된다. 그렇게 안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많이 생각했죠. 그래서 제가 자신을 버리고 선수 생활 때 했던 것 중 좋은 것만 가지고 가고 그런 경력, 커리어는 버리면서 (선수들과) 똑같은 위치에서 같이 접근하려고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선수들을 믿는 자율야구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우승을 이끈 이 감독은 이제 두 번째 우승을 바라봅니다.

[이강철 : "항상 다른 팀들이 어렵게 보는 팀. 이런 팀으로 계속 가기 위해서 뭐가 부족할까. 그 부족 함들을 채우는 쪽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감독:김경수 김재환/영상편집:이형주

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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