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비대면 정상회담 검토..중국 "종전선언 지지"
[앵커]
한중 두 나라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정상회담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또 6.25 종전선언 추진을 지지하고 요소 수출 등 경제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중 두 나라가 비대면 정상회담을 검토하기로 한 배경에는 코로나19라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풀어야 할 양국 간 현안이 적지 않지만 방역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영상과 통화 방식의 정상회담이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미·중 양국도 지난달 영상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서훈 실장과 양제츠 정치국 위원이 방송 등 문화콘텐츠 협력을 강조했지만,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언급이 있어야 한한령 해제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영화 '오! 문희'가 한국 영화로선 6년 만에 중국에서 개봉했지만, 중국 내부 반응을 떠보는 수준이란 게 현지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6·25전쟁 종전선언이 한국과 미국, 중국 3자로 확산된 의미도 있습니다.
[서훈/청와대 안보실장 : "양 위원은 종전선언 추진을 지지하며 동 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이번 협의에서 구체적인 문안을 논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으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지렛대가 될지 주목됩니다.
중국 측은 원활한 원자재 수급 등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요소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측 요청에 대한 답변이지만,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으로 한중 관계가 훼손돼선 안 된다는 취지도 담겨있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접종자는 외식·학원수강 제한…사실상 접종 의무화
- 서울대병원 의료진 “병원장이 긴급병상 입원 지시”…“통화 자체가 청탁”
- 일상회복 잠시 멈춤…사적모임 6인으로 줄이고 식당·카페 방역패스
- “연말 대목인데 예약 모두 취소”…자영업자들 다시 막막
- “취소도 안 되는데”…10일 격리에 신혼부부 ‘울상’
- 오늘도 ‘욕먹을’ 각오하고 지하철에 탔다
- [특파원 리포트] 아버지가 독재에 기여했다면, 딸은 걸그룹 스타가 될 수 없을까
- ‘고교 야구 학폭 잔혹사’…무너진 유망주의 꿈
- 1% 저리대출…엇갈린 반응 속 자영업자 부채 우려도
- 고창 운곡마을·신안 퍼플섬…UN관광기구 ‘최우수관광마을’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