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반드시"..'첫 3연승' LG, 마음은 이미 삼성전으로
[스포츠경향]
시즌 첫 3연승을 거둔 창원 LG는 이미 다음 경기를 벼른다.
LG는 3일 안양 KGC를 84-69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경기 전 서울 삼성과 공동 9위였던 LG는 6승(11패)째를 거두면서 삼성을 0.5경기 차 10위로 밀어냈다. 실질적으로 개막 이후 처음으로 꼴찌에서 벗어났다.
그런데 하필 바로 다음 경기가 삼성전이다. LG는 5일 잠실에서 삼성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날 KGC전에서 13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통산 1400어시스트를 달성한 이재도는 경기 뒤 “LG에 온 뒤 첫 3연승을 해 기분 좋다. 그런데 내가 걱정을 사서 하는 성격이라 모레 삼성전이 벌써 걱정된다. 연승의 기쁨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올시즌을 앞두고 가장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기대보다 너무도 저조한 모습으로 출발했다. 특히 시즌 개막전에서 삼성을 만나 진 충격이 컸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삼성에 진 데다 센터 김준일이 부상당해 시즌아웃되는 등 악재가 발생했다.
이후 한동안 헤매며 꼴찌에서 2라운드를 치러온 LG는 결국 최하위권에서 삼성과 자리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A매치 휴식기로 인해 경기 간격이 벌어진 사이 3연승을 달리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최하위를 막 탈출하자마자 다시 삼성과 정면격돌, 올시즌 두번째 대결을 맞이하게 됐다.
LG에는 삼성의 ‘옛 연인’ 이관희가 있다.
이관희는 이날 KGC전에서 3점슛만 7개를 꽂아넣으며 23득점으로 대활약을 펼쳐 LG의 최하위 탈출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이관희는 늘 삼성전이 다가오면 전의를 불태웠다. 너무 의욕적으로 뛰다 다치기도 했지만 한 번도 삼성을 꺾지 못했다.
최근 슛 감각이 치솟아 있는 이관희는 “내가 LG로 오고나서 삼성을 한 번도 못 이겼다. 이번 삼성전에서는 나보다 재도가 활약해서 꼭 이기면 좋겠다”며 “내가 삼성 얘기를 많이 하는 데 대해 (삼성) 선수들이 자극을 받는다고 하는데 그만큼 삼성을 생각하고 사랑했기 때문에 그러는 것 같다. 삼성도 좋은 경기를 하면 좋겠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내가 잘 못하더라도 우리 팀은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양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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