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찾은 이재명 "박근혜 전 대통령도 힘들 때 대구 갔다"

전주=방재혁 기자 입력 2021. 12. 3. 21:32 수정 2021. 12. 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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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전북 전주를 찾아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위기가 닥칠 때마다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의 대표적 전통시장 서문시장을 찾곤 했는데, 이 후보도 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을 시작으로 지지율 '골든크로스(역전)'를 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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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이재명 기본소득 비판 "복지국가와 상충"
지역화폐에 "넷플릭스 못본다"..李 "이런 데서 써라"
이재명 "한국, 가계부채 높고 국가부채 낮아"
"가진 사람 이익 보고 서민이 손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전북 전주를 찾아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위기가 닥칠 때마다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의 대표적 전통시장 서문시장을 찾곤 했는데, 이 후보도 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을 시작으로 지지율 ‘골든크로스(역전)’를 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전북 전주시 '가맥집(슈퍼마켓 형식의 맥주집)'에서 열린 2030 청년들과의 쓴소리 경청시간'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전주를 방문해 청년들과 만나 ‘쓴소리 경청, 나 떨고 있니?’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한 청년이 ‘지지자들과 만나는 모습이 종교단체 같았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종교단체 같았다’는 거리 유세는 이날 전주 한옥마을에서 펼쳐졌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을 방문하고 전주시 한옥마을로 이동해 지지자들과 거리를 걷는 시간을 가졌다. 거리엔 300여명 가량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현장이 정리될 때까지 이 후보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있기도 했다.

이 청년은 이 후보에게 한옥마을에서의 ‘구름 인파’에 대해 “정말 청년과 분위기가 안 맞는다. 청년들에게 저런 것을 원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 후보는 “그런 걸 원한다기보다, 정치인은 지지를 먹고 살기 때문에”라며 “원래 정치인들이 새가슴이 많다. 저를 비롯해서 위축될 때 누가 ‘우와’ 해주면 힘이 나고 자신감이 생기고 주름이 펴진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전북 전주시 '가맥집(슈퍼마켓 형식의 맥주집)'에서 열린 2030 청년들과의 쓴소리 경청시간'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비판도 나왔다. 자신을 사회복지사라고 소개한 한 청년은 “기본소득과 복지국가가 상충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복지 중 현금성 복지를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으로 줘 매출증대 효과를 가져오자고 했고, 만들어 낸 게 기본소득 형태의 수요촉진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은) 복지효과를 가지면서도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자 이 청년은 이 후보가 지급을 주장하는 지역화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넷플릭스를 지역화폐로 보지 못하는데, 의미가 있냐”는 질문이었다. 이 후보는 “이런 데(전통시장) 와서 쓰면 된다”고 했고, 이 청년은 “이런 데가 없는 지역이 많다”고 반박했다.

재정을 더 과감하게 써야 한다는 발언도 했다. 이 후보는 “전세계에서 가계부채 비율이 제일 높은 게 우리나라다. 전세계에서 국가부채비율이 낮다고 박수 쳐주지 않는다”며 “가진 사람들이 이익을 보고 서민들이 손해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전북 익산, 전주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매타버스 2일차인 내일 군산, 남원, 임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전북 전주시 '가맥집(슈퍼마켓 형식의 맥주집)'에서 열린 2030 청년들과의 쓴소리 경청시간'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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