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불참 두고 이수정 "부담되니 오지 말라 전화해" VS 경찰대 "공식 입장 아냐"

이 위원장 "경찰대 측 인사가 전화. 국민의힘 합류 후 모든 국가기관서 행사 못오게 해" 주장
경찰대 "경찰대에 있는 제자가 개인 의견으로 우려 표해. 공식적으로 오지 말라 할 이유 없어" 반박

공동취재 사진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사진)와 경찰대 간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범죄심리학자인 이 위원장이 애초 지난 2일 경찰대 주최 ‘스토킹 범죄에 대한 학제 간 융·복합 대응방향’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 기조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불참을 배경을 두고 입장이 엇갈렸다. 

이 위원장 측은 3일 뉴스1에 경찰대에서 지인을 통해 세미나 불참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영입 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확정한 10여개 행사도 잇달아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경찰대 측 인사가 전화해서 부담되니 세미나에 오지 말라는 식으로 얘기해 가지 않았다”며 는 “국민의힘 합류 후 경찰대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기관에서 행사에 못 오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찰대 측은 “경찰대에 있는 제자가 스승인 이 위원장에게 세미나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은 맞다”면서도 “세미나 불참은 그 제자의 개인 의견이었을 뿐이며, 경찰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대 관계자는 뉴스1에 “이 위원장이 친분 있는 제자와 통화 후 판단을 거쳐 ‘행사 참석이 어렵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행사를 주관한 교수에게 보낸 것으로 안다”며 “경찰대가 공식적으로 이 교수를 행사에 오지 말라고 할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