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 VS 최성원, 야스퍼스 VS 자네티.. 8강 중 4명이 한국[샤름WC]

[사진]허정한(왼쪽)과 최성원 /파이브앤식스 제공

[OSEN=샤름 엘 셰이크(이집트), 강필주 기자] 8강 중 4명이 한국 선수로 채워졌다. 그 중 당구계 '절친'으로 유명한 허정한(경남, 세계랭킹 13위)과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8위), 세계랭킹 1위와 2위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의 맞대결이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정한과 최성원은 3일(한국시간) 이집트의 파크 리젠시 샤름 엘 셰이크 리조트에서 열린 '2021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각각 피터 클루망(벨기에, 53위)과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22위)를 꺾었다. 

허정한은 4이닝까지 18-7 압도했지만 5이닝째 하이런 19점을 허용하면서 26-18로 오히려 추격하는 상황이 됐다. 6이닝에는 32-18까지 밀려 사실상 승기를 내주는가 했다. 하지만 허정한은 18이닝에 40-34로 따라붙었고 클루망이 주춤하는 사이 32이닝에 먼저 50점 고지를 밟았다. 

최성원은 6이닝까지 8-3으로 밀렸다. 하지만 7이닝에 10-9로 경기를 뒤집은 뒤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성원은 8이닝에 8점을 추가해 18-10으로 앞서 나간 뒤 29이닝에 다시 8점을 몰아쳐 42-30으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최성원은 34이닝에 마지막 3점을 채워 50-34로 승리했다. 

[사진]딕 야스퍼스(왼쪽)와 마르코 자네티 /파이브앤식스 제공

세계랭킹 1위와 2위가 격돌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야스퍼스는 16강에서 이충복(시흥시체육회, 235위)을 15이닝 만에 50-36으로 꺾었고 자네티는 홈구장에서 뛴 사메 시돔(이집트, 7위)을 50-24로 압도했다. 야스퍼스는 '인간줄자'라는 별명답게 설명이 필요 없는 '4대천왕'이고 자네티 역시 세계 최고 기교를 앞세우고 있다.  

김준태(경북, 24위)와 김행직(전남, 8위)도 나란히 8강 무대를 밟았다. 김준태는 제레미 뷰리(프랑스, 14위)를 18이닝 만에 50-33으로 꺾었다. 김준태는 뷰리를 상대로 7이닝까지 9-14로 뒤졌다. 하지만 김준태는 8이닝에만 하이런 14점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뒤집었고 4, 5점을 이어쳐 승기를 잡았다. 

[사진]김준태(왼쪽)와 세미 사이그너 /파이브앤식스 제공

김준태는 8강에서 세미 사이그너(터키, 10위)를 상대하게 됐다. 사이그너는 에디 멕스(벨기에, 5위)를 상대로 35이닝 만에 50-49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김행직은 디온 넬린(덴마크, 19위)을 만나 18이닝까지 19-18로 밀렸다. 하지만 김행직은 19이닝째 하이런 8점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고 22이닝과 23이닝에서 연속 8점을 몰아쳐 승기를 굳혔다. 김행직은 26이닝째 6점을 더해 50-28로 승리했다. 

김행직은 '당구황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4위)와 만난다. 블롬달은 타스데미르 타이푼(터키, 9위)을 50-43(33이닝)으로 눌렀다.

[사진]김행직(왼쪽)과 토브욘 블롬달 /파이브앤식스 제공

한편 9전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던 이충복은 세계 1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충복은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 36-50으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딱 한 번 패배가 탈락으로 결정돼 아쉬움을 남겼다. 

[2021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월드컵 8강 대진 및 시간(한국시간)]

▲3일 오후 10시
허정한 VS 최성원
마르코 자네티 VS 딕 야스퍼스

▲3일 자정(밤 12시)
김준태 VS 세미 사이그너
김행직 VS 토브욘 블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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