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펠맨 맹폭 극복한 LG, 외곽 화력&수비 KGC 압도

2021. 12. 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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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치 LG에 KGC가 보이는 듯했다.

LG는 최근 좀 달라졌다. 수비조직력이 좋아졌다. 지난달 20일 SK전서는 SK 특유의 림 어택을 잘 제어했고, 1일 DB전서는 앞선의 강한 압박이 돋보였다. 이제는 흔한 2대2 볼 핸들러에 대한 트랩 과 강한 헷지는 그동안 LG와 어울리지 않았다.

그만큼 LG의 최근 수비활동량이 좋았다. 3일 만난 KGC는 앞선의 강한 압박의 원조. 그런 KGC를 상대로 수준급 수비활동량을 뽐냈다. 사실 오마리 스펠맨에게 철저히 당했다. 그러나 스펠맨에게 외곽에선 줄만큼 줬다. 어차피 스펠맨보다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아셈 마레이가 스펠맨의 외곽까지 막긴 어렵다.

대신 스펠맨이 골밑으로 진입하면 국내선수들이 도움수비를 했고, 외곽으로 기 막힌 로테이션을 했다. 국내선수들의 수비응집력도 밀리지 않았다. KGC가 2대2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할 때도 수비밸런스가 크게 무너지지 않고 커버를 했다. 반면 스펠맨을 제외한 KGC 국내선수들의 컨디션은 좋지 않아 보였다. 이날 복귀한 박지훈은 극심한 야투난조.

LG는 수비 성공 후 트랜지션을 빠르게 한 뒤 서민수나 정희재가 과감한 림 어택을 통해 점수를 만드는 장면이 돋보였다. 여기에 3쿼터부터 이관희와 이재도, 한상혁의 3점포가 터지면서 조금씩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마레이 특유의 로 포스트 공략도 묵직했다. 마레이의 훅슛 타이밍을 스펠맨이 좀처럼 잡지 못했다.

KGC는 스펠맨이 1~2쿼터에만 24점을 쏟아부었으나 3쿼터부터 힘이 떨어졌다. 오히려 골밑에서 마레이 제어가 되지 않았다. 오세근은 마레이에 대한 적절한 도움수비가 좋았으나 이날 복귀한 양희종은 정상 컨디션으로 보이지 않았다. LG의 근소한 리드로 승부처 진입.

LG는 이재도와 이관희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이재도가 2대2를 통해 수비를 무너뜨리면 이관희가 3점포로 마무리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KGC 변준형과 박지훈은 수비밸런스가 무너졌을 때 호흡이 순간적으로 맞지 않는 모습이 나왔다. 2분10초전 이재도가 스크린을 받고 정면에서 던진 3점포가 림을 통과하며 승부를 갈랐다.

결국 LG가 스펠맨에게 41점을 내줬으나 KGC 국내선수들을 꽁꽁 묶었다. 화력의 외곽에서 수비응집력에서 이날만큼은 KGC에 한 수 위였다. KGC 특유의 장점을 LG가 잘 살린 경기였다. 휴식기를 통해 공수조직력이 확실히 정비된 모습. 이관희가 3점슛 7개로 23점을 올렸다. 반면 KGC는 박지훈과 양희종의 적응과정에서 일시적 경기력 난조가 있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4-69로 이겼다. 3연승하며 6승11패, 9위에 올랐다. KGC는 6연승 이후 2연패했다. 10승7패로 3위.

[이관희.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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