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끝이 안 보이지만 마지막 고비이길"..추운 날씨에 오미크론까지 겹친 의료진 사투
【 앵커멘트 】 연일 쏟아지는 확진자와 오미크론 공포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투를 벌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2년 가까이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지만, 요즘은 특히 더 힘이 든다고 합니다.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겠죠. 정태진 기자가 의료진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 "가까이 오세요. 턱 들어보세요. 이렇게. - "움직이면 아파요. 안녕히 가세요. 끝났습니다."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
오미크론 감염 소식까지 겹치며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쉴새 없이 이어집니다.
앞의 검사가 끝나기 무섭게, 다음 대기자가 들어오고,
의료진들은 쉴 틈 없이 면봉으로 채취하고, 정리하고 또 소독합니다.
▶ 인터뷰 : 김나영 / 간호사 - "지금은 나와있으면 쉴 수 있는 시간이 없고 업무적으로도 그렇고 신체적으로도 지치고요. 일상으로 돌아가겠구나 생각했는데 저희 자리에서 그냥 묵묵히 열심히 하고 있는…."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제가 오전부터 이곳에 나와있었는데 의료진들은 점심시간이 다 될 때까지도 한 번도 일어나지 못하고 밀려드는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보건소.
한 평도 되지 않는 좁은 공간 속에서 의료진들은 하루 8시간씩 팔만 겨우 내밀고 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다혜 / 임상병리사 -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 너무 바쁘게 일하시고 옛날보다 더 쉴새 없이 들어오셔서…. (시민들이) 오셔서 그냥 반말하시고 그러고 가시면 기분이 상하기도 해요."
접종 완료율이 80%를 넘고, 일상회복도 시작되면서 잠시 끝이 보이나 싶었지만, 다시 확진자가 5천 명을 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등장하자 맥이 풀립니다.
▶ 인터뷰 : 홍진숙 / 의사 - "점심시간 없이 9시부터 밤 9시까지 쉬지 않고 계속 돌아가면서 근무를 하고 있거든요. 확진자가 줄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기를 바랐는데…."
그래도,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힘들다는 말조차 꺼내기 어려운 의료진들.
지금 우리를 지키는 진정한 파수꾼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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