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비웃는 불법주점, 단속 뜨자 접객원·손님 "우린 연인"
일반 음식점으로 속이고, 새벽까지 영업을 하면서 백신을 안 맞은 손님도 받은 불법 유흥주점이 적발됐습니다. 여성 접객원과 손님은 서로 연인 관계라고 거짓말 하기도 했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유리문이 열리자 경찰관들이 종업원들을 밀쳐내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단속 경찰관 : 집합금지 위반으로 전부 형사처벌 할 겁니다. 무허가 유흥주점입니다.]
방 문을 여니 마시던 술병이 여기저기 놓여 있습니다.
오늘(3일) 새벽 1시 서울 강남의 불법 유흥주점 단속 모습입니다.
자정까지만 영업하도록 돼 있는 방역지침을 어기고 계속 장사를 한 겁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일반 음식점인 것처럼 속였습니다.
[해당 유흥업소 업주 : 감염병 위반이 왜 되는 거예요? 왜 유흥주점인 거예요?]
여성 접객원들과 손님들도 거짓말로 둘러 댔습니다.
[조연익/서울 수서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손님하고 접객원이 서로 연인관계인 것처럼 입을 맞추는 거예요.]
계속 추궁하자 결국 업주가 시킨 일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업주도 매출 영수증과 여성 접객원을 고용한 단서를 제시하자 그제서야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유흥주점은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만 받을 수 있는데 손님 중에는 맞지 않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직접 가게를 가보니 입구에는 CCTV와 함께 사람이 오면 울리는 경보기까지 설치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손님으로 위장해서 불법을 확인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업주와 손님, 접객원 등 15명을 감염병 예방법 등의 혐의로 처벌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서울 수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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