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조직서 성매수한 800명 입건..현직 경찰도 2명 포함

조철오 기자 2021. 12. 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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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조선DB

경찰이 수도권에서 활동하던 기업형 성매매 조직으로부터 성매수를 한 800명을 입건, 조사하고 있다. 이 800명 중에는 현직 경찰 2명도 포함돼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역의 한 경찰서 소속 A경사와 B경장 등 2명을 성매매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들은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다. 경찰은 수사를 마치는대로 내부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찰관 2명을 포함한 입건자 다수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한 기업형 성매매조직을 적발, 수사를 하던 중 성매수자 전화번호 등 DB 6만여 건을 압수했다. 이 6만여 건 중 여러 차례 성매수가 의심되는 2000여명을 추려냈고 이들 중 792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이 기업형 성매매 조직은 수도권 일대에 다수 오피스텔을 빌린 뒤 24시간 콜센터까지 운영하며 대규모로 성매매 영업을 해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이 이들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명단에는 성매수자들의 연락처와 간단한 특징 등이 적혀 있었다.

이 조직은 미리 매수자들을 확인하고 경찰의 함정 수사를 피하고자 이 명단 자료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명단을 토대로 수사 대상을 추리고, 통신 및 금융 수사를 통해 증거물들을 확보한 뒤 관련자들을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다른 성매매 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도 성매수자 DB 자료 2만여 건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만간 전국 최초로 성매수자 수사를 전담으로 하는 특별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가 범죄 행위로 확실히 인식될 수 있도록 끝까지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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