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李에 아낌없는 조언.. "부동산 공급대책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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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만찬 회동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민심 다지기 전략과 부동산 정책 등 다양한 조언을 했다.
이 후보는 정 전 총리가 당내 경선 당시 제시했던 공약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과 평화,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이 후보와 민주당이 꼭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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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이 열성적으로 하면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있어"
정 전 총리는 이날 전북 완산구의 한 한식당에서 이 후보와 만나 이같은 조언을 건넸다고 민주당 홍정민 의원은 전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경선 당시 자신을 지지하던 전국 대학교수 모임 3333명도 이 후보를 도우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당 교수 모임은 영·호남 등 지역을 아우르는 전국 조직이라고 한다.
정 전 총리는 “대선은 바닥을 잘 닦아야 하는데 (당내) 의원들이 많으니 열성적으로 하면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부터 (대선이) 3개월 남았으니 앞으로 한 달 동안은 의원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정 전 총리는 경선 과정에서 학자·실무가들과 함께 280만호 공급을 핵심으로 하는 정책을 마련했던 점을 거론하며 공급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정 전 총리가 내걸었던 부동산 공약을 많이 챙겨보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정 전 총리는 당대표 시절 이 후보한테 주말 상근 대변인직을 맡겨 정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준 바 있다. 이 후보가 2010년 지방선거 때 성남시장 후보로 공천받은 것도 정 전 총리의 배려 덕분이었다.
이날 회동은 이 후보의 간곡히 요청을 정 전 총리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설명했다. 이 후보가 전북권 민심 청취를 위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심버스) 2박 3일 일정을 시작한 이날 전북 진안 출신인 정 전 총리와 만난 것을 계기로 전북권 민심이 이 후보를 지지할 것을 선대위는 기대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과 평화,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이 후보와 민주당이 꼭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전진하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굉장히 중대한 선택의 기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의 승리는 민주당만의 승리가 아니고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현재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전북 도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는 우리 이 후보가 전라북도와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힘차게 격려해주시고 성원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 옆에 나란히 섰던 이 후보는 자신이 ‘듣기 위한 자리’임을 강조하며 발언을 자제하는 등 정 전 총리를 극진히 대우해 전북 도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식당 인근은 정 전 총리가 방문했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주=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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