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시계인줄" 삼성 배신하고 만든 '이것' 큰 위협?

2021. 12. 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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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워치가 베일을 벗고 있다.

구글의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로 삼성전자는 난감해진 모양새다.

하지만 구글이 자체적으로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면서 구글과 삼성전자 또한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됐다.

운영 체제는 구글의 스마트워치 플랫폼 '웨어OS'와 '핏빗(Fitbit)'의 운영 체제를 통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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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워치4(왼쪽)과 구글 스마트워치 예상 이미지(오른쪽). [유튜브 '프론트페이지테크(Front Page Tech) 캡처]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해당 제품은 공식 출시 이전 '팀 갤럭시 for 도쿄' 멤버였던 김연경 선수가 착용해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구글, 애플워치 잡겠다고 동맹 맺더니… ”

구글이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워치가 베일을 벗고 있다. 2일 외신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내년 3월 스마트워치를 선보인다. 구글이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와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형 ‘갤럭시워치4’는 김연경 선수가 착용하며 더 화제를 모아, 김연경 시계로까지 불린다.

구글의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로 삼성전자는 난감해진 모양새다. 삼성과 구글은 애플을 견제하기 위해 ‘의기투합’ 해왔다. 올해에는 갤럭시워치4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스마트워치 전용 OS ‘웨어OS3’를 탑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이 자체적으로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면서 구글과 삼성전자 또한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됐다.

구글 스마트워치 예상 이미지 [유튜브 'FRONT PAGE TECH' 캡처]

구글 스마트워치의 대략적인 외관도 유출된 상태다. 원형 프레임에 테두리(베젤)가 매우 얇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 시리즈와 비슷하다. 애플의 ‘애플 워치’는 직사각형,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는 원형 프레임이 시그니처다. 심박수 모니터, 걸음수 측정 등 건강 관리 기능도 탑재된다. 가격은 애플워치와 비슷한 40만~50만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운영 체제는 구글의 스마트워치 플랫폼 ‘웨어OS’와 ‘핏빗(Fitbit)’의 운영 체제를 통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핏빗은 2007년 설립된 스마트워치·피트니스 웨어러블 전문 업체로, 지난해 구글에 인수됐다.

애플이 지난 10월 출시한 '애플워치7' [애플 제공]

구글의 직접 진출로 협력 관계였던 삼성전자와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시리즈에는 구글과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한 ‘웨어OS3’ 기반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이를 위해 삼성은 8년간 운영해 온 자체 개발 웨어러블 OS ‘타이젠’까지 포기했다.

덕분에 구글은 고전하던 스마트워치OS 시장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스마트폰OS 시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OS와 애플의 iOS가 각각 7 대 3 비중으로 나누고 있지만, 스마트워치OS에서는 구글이 한참 밀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웨어OS’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3.2%에서 올해 3분기 17.3%로 급상승했다. 구글-삼성 연합의 기세에 애플 ‘워치OS’ 점유율은 같은 기간 28%에서 21.8%로 줄었다.

구글의 스마트워치 출시는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줄 전망이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운영 기술과 하드웨어가 결합할 경우 막강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글은 2019년 시계 제조사 파실(Fossil)로부터 4000만 달러(한화 약 450억원)에 스마트워치 관련 지적재산권을 사들였다. 특히 1억 대 이상의 스마트 워치, 피트니스 트래커를 판매한 핏빗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구글은 지난 해 21억 달러(한화 약 2조 5000억원)에 핏빗을 인수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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