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진보당 김재연 "박근혜 탄핵 이후 문 닫았어야 하는 국민의힘, 문재인·민주당이 유지시켜"

KBS 입력 2021. 12. 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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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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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부회장도 석방되는데, 이석기 의원은 왜 아직 감옥에 있나?
- 윤석열 후보,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사는 건가? 노동자 잡는 칼잡이 된 듯
-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문 닫고 사라졌어야 할 정당, 여태 살아있는 게 이상해
- 민주당은 왜 노동 정책 발표 안 하나? 이재명 후보는 이제 ‘김빠진 사이다’… 이러다간 설탕물만도 못해
- 이번 대선에서 기득권 보수 양당체제를 넘어서는 것이 시대적 사명, 진보정치의 단결로 시작해야
- 심상정 후보, 기득권 양당체제 넘어서고 싶으면 나부터 만나달라
- 전당대회는 괜찮고, 노동자들 집회·기자회견은 안된다? 정부가 대책 제대로 제시했다면 노동자들도 거리로 나서지 않았을 것
- 국민의힘 내홍 너무 유치해… 휴대전화 끄고 도망가는 모습을 왜 국민들이 봐야 하나
- 민주당 조동연 논란, 강용석 변호사의 인격 살인 분노스러워
- 청년들의 불안 해소하기 위해선 일자리·주거 문제 해결해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12월 3일 (금) 18:00~18:1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노동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근로자 3명 사고로 사망한 공사장에서 기본수칙을 안 지켜서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악마의 편집이라고 반발했는데 노동 관련된 발언 논란은 이뿐이 아니죠. 주 120시간 노동,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에서 하는 것. 52시간 폐지도 있었고요. 아무튼 윤석열 후보의 노동관 이거 문제가 있다면서 계속해서 노동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진보당의 대선 후보 김재연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재연: 안녕하세요?

◇주진우: 어떻게 지내셨어요, 그동안?

◆김재연: 너무 오랜만이죠. 2014년 12월에 통합진보당이 강제 해산되고 나서 만7년이 흘러왔는데 사실 저는 7년 동안 한순간도 진보정치를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두 번 다시 쓰러지거나 분열되지 않는 그런 단단하고 힘 있는 진보정치를 만들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고요. 진보당 창당 4년 만에 첫 대선 후보로 출마해서 이렇게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반갑습니다.

◇주진우: 통합진보당은 그 후에 당명이 몇 번 바뀌었죠?

◆김재연: 통합진보당은 해산이 됐기 때문에 다시 당명을 쓸 수 없는 거고요.

◇주진우: 그렇군요.

◆김재연: 2017년 10월에 광장에 촛불 민중들의 힘을 모아서 당시 민중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을 했다가 지난해 제가 당 대표가 되면서 당명을 진보당으로 한 번 바꿨습니다.

◇주진우: 이석기 전 의원은 어떻게 지내십니까?

◆김재연: 지금 2013년에 내란음모 사건으로.

◇주진우: 내란음모요?

◆김재연: 있지도 않은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이 됐는데 지금 9년째 만8년이 넘었어요. 아직 감옥에 있는 상황입니다.

◇주진우: 언제 출소하게 됩니까?

◆김재연: 아직 1년 넘게 남은 상황이고요. 얼마 전에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는데 이번에도 넘어서지를 못했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고 이재용은 석방이 되는데 어떻게 이석기 의원은 아직까지 감옥에 있는지 이게 과연 정의로운 상황인지 너무나 답답하고 묻고 싶습니다.

◇주진우: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건 이 문제에 대해서도 진실이 뭔지 조금 역사가 판단을 해야 할 텐데요. 그런데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대부분 정당원이고 그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서 당이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국에서 어느 정도 되죠?

◆김재연: 지금 걷잡을 수 없이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데 사실 지금 진보당은 당원이 한 8만 3천 정도 되는 상황에서 3분의 2 정도가 비정규직 노동자나 최저임금 노동자들입니다. IMF 이후에 20년 동안 비정규직이 대거 양산되어서 노동 인구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보이고 있는데 이분들이 대부분 노동조합에 묶여 있지 않아서 권리를 요구하기가 어려운 조건이었는데 그동안 저희가 현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노동조합으로 조직하고 또 정당에도 많은 분들을 가입시키면서 과거 10년 전에는 박근혜 후보 찍으셨던 분들 또 먹고 사느라 바빠서 단 한 번도 입당 같은 거 안 해보셨던 분들이 지금 진보당에 많이 모여 계십니다.

◇주진우: 아무튼 비정규직 노동자가 이렇게 많은데 아무튼 진보당의 지지율은 아직 미미합니다. 윤석열 후보의 노동관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뭐가 문제입니까?

◆김재연: 이미 그전부터 주 120시간제, 그리고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것. 이런 망언들로 1일 1망언 제조기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요즈음 보면 노동자 잡는 칼잡이가 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에는 최저 시급제를 아예 폐지하겠다 얘기도 했고 주 52시간제를 다시 한 번 없애겠다는 얘기를 해서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사시는 분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자격 없는 사람을 왜 내세웠는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진우: 그 부분은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부분인데.

◆김재연: 그러니까요.

◇주진우: 대통령이 된다고 이렇게 마구 바꿀 수 있는 내용은 아닌데. 그런데 그렇다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노동관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연: 저는 알 수가 없어요. 대체 왜 지금까지도 노동 관련한 정책을 발표를 안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주진우: 민주당은 노동 관련 정책이 없습니까?

◆김재연: 발표를 한 적이 없습니다. 사실 이제 국민의힘은 박근혜 탄핵 이후에 문 닫고 사라졌어야 할 정당이라고 생각하고 여태 살아있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 정당을 이렇게 유지 시켜준 것이 지난 4년 반 동안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 세운 그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주진우: 전 국민 재난지원금, 국토보유세 관련된 공약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재연: 이랬다저랬다 하시는 거죠. 처음에는 저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사이다다 이런 평가를 많이 드렸다고 생각을 하는데 요즈음 너무 말을 자꾸 바꾸셔서 이제 김빠진 사이다가 되신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고요. 이러면 설탕물만도 못하다라는 것으로 제 말을 대신하고 싶습니다.

◇주진우: 주4일제 공약도 있고 노동자들을 위한 공약. 정의당의 공약과 많이 겹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의당과의 단일화 얘기는 왜 안 나옵니까?

◆김재연: 저희는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하고 있어요?

◆김재연: 일단 진보정치의 단결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대선에서 기득권 보수 양당 체제를 넘어서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고 그것은 진보정치의 단결로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미 5개 진보정당이 민주노총과 함께 몇 달 전부터 대선 공동대응기구라는 것을 꾸려서 운영을 하고 있고요. 진보당은 이곳에서 진보 후보 단일화까지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의 경우도 전체 조합원을 선거인단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혀서 조만간 구체적인 후보 단일화의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진보당은 기득권 보수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진보 세력의 단결에 온 힘을 쏟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주진우: 심상정 후보도 비슷한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심상정 후보는 안철수, 김동연 후보한테 더 관심이 큰 것 같은데요.

◆김재연: 그러니까요. 저는 자꾸 제3지대를 언급하시면서 안철수, 김동연 후보를 말씀하시는데 묻지마 제3지대는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다. 이분들이 과연 제3지대냐. 그냥 1.1, 1-1, 2-1 뭐 이런 지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의힘과 통합에 실패했던 안철수 후보 그리고 민주당 정권에서 곳간지기 하셨던 김동연 후보 이런 분들을 먼저 얘기할 것이 아니라 기득권 양당 체제를 넘어서겠다면 진보당 김재연 후보부터 만나셔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 진보 세력이 힘 모으는 일에 함께 나서게 되시기를 강력하게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주진우: 기득권 양당 체제 끝장내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군소 원외정당에서 활동하는 거 쉽지 않은 일이죠?

◆김재연: 네, 맞습니다.

◇주진우: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히요.

◆김재연: 맞습니다. 오늘 이 얘기를 꼭 드리고 싶은데 언론의 역할이 너무 아쉽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뭐 삼겹살을 먹었다, 쩍벌다리를 고쳤다 이런 것들은 언론에 나오는데 저는 300일 넘게 해고 노동자들이 농성하고 있는 현장 방문하고 열흘 넘게 단식 농성하시는 분 이렇게 찾아다니는데 이런 얘기를 할 곳이 없습니다. 저희가 더 노력해야 할 일이기도 하지만 진보당은 거대 기득권 양당이 찾지 않는 민생의 가장 거친 한복판을 찾아다니고 있고 이분들의 삶의 목소리, 정치 변화의 열망이 언론에서 울려퍼지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주진우: 1918님께서 “요즘 민주노총 갑질이 심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물어봅니다. 노조에 대한 인식이 대단히 좀 부정적인 현실 부인할 수 없습니다.

◆김재연: 일단 보수 언론에서 노동조합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제대로 조명해주지 않고.

◇주진우: 굉장히 부정적으로 쓰죠?

◆김재연: 네, 왜곡된 사실을 많이 알리고 특히 파업 같은 경우는 헌법이 보장한 노동자의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하면 세상이 뒤집히는 것처럼 그렇게 보도를 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더군다나 코로나 이후에 더이상 밀려날 수 없는 노동자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집회를 하는데 지난 1년 반 동안 일체 집회를 금지해왔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어떻게 다른 수단을 찾을 수가 없는 거예요.

◇주진우: 아니, 코로나 시대에 꼭 집회를 해야 합니까? 꼭 모여서 바깥에서 외쳐야 합니까?

◆김재연: 전당대회 같은 곳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도 상관이 없는데 노동자들은 2명만 서서 기자회견을 해도 금지를 합니다. 2명이 서서 기자회견 하는 게 뭐가 문제입니까? 유독 왜 노동자들이 하는 집회나 기자회견은 이렇게 막는 것인지 저는 너무 편협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아니, 긴급하게 수만 명이 모여서 거리 점거 농성하기도 하지 않습니까?

◆김재연: 그거는 굉장히 오랫동안 벼르고 별러서 준비를 했던 건데요. 사실 그런 상황이 되기 전까지 이 정부가 노동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고 코로나 상황에서 더 이상 밀려나지 않을 대책을 제대로 제시했더라면 노동자들도 그렇게 거리에 나서고 싶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불가피하고 어쩔 수 없이 나섰겠지만 그래도 꼭 나서야 했을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3007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와 국민에게 진보당과 정의당이 외면당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렇게 물어봅니다.

◆김재연: 일단 진보 정치가 갈라져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 부분을 넘어서야 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지난 수년 동안 진보 정치가 노동 중심성을 바로세워서 선명한 진보의 모습을 잘 보여주지 못한 것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제가 노동 중심의 평등 국가 지향을 제시하면서 진보 정치의 단결을, 또 승리를 이루겠다고 말씀드리는 것도 그 같은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하는 다짐입니다.

◇주진우: 노동자와 청년, 진보당을 이끄는 두 축인 것 같은데요. 왜 청년들의 마음은 진보당이 아니라 이준석 대표한테 가 있습니까?

◆김재연: 아직까지 진보당을 모르시지 않을까요? 오늘 KBS에서도 처음으로 저를 불러주셨기 때문에 이제부터 진보당이 또 만 41세의 대선 후보가 있다는 사실을 청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고요. 일단 저는 2030 세대가 공정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공정하려면 정직해야 하는 거죠. 홍준표 의원이 인기가 있는 것도 솔직함이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그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정직하지 않은 정치, 뭐 소위 말해서 뒤통수치는 정치 이런 것들이 지금까지 기득권 정치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극혐하는 것이 청년들의 마음이고 이런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정치인이 등장한다면 그것이 누구라도 반기지 않을까. 지금의 청년들은 어떤 진영 논리에 빠져 있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젊은 이준석에는 열광합니다. 그런데 40세 대통령 후보한테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7664님께서 “헐, 40세 후보 아닙니까? 1, 2번 네거티브 싸움 식상했는데 이제부터 응원하겠습니다.”

◆김재연: 고맙습니다.

◇주진우: 진보당 김재연 후보입니다. 청년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조금 더 진보당이 더 나서야 할 텐데.

◆김재연: 네, 그러고 싶습니다.

◇주진우: 그렇죠?

◆김재연: 네.

◇주진우: 지금 윤석열 후보하고 이준석 대표하고 지금 좀 감정싸움인가요? 지금 오늘 만나네 안 만나네 하는 그런 뉴스가 계속 지금 정치 뉴스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어찌 보십니까?

◆김재연: 저는 일단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국민들 먹고살기도 바쁘고 참 정치 보면서 정신이 없는데 왜 폰 꺼놓고 도망가고 파업하는 이런 모습들을 우리 국민들이 보고 계셔야 하는지 모르겠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국민의힘은 이미 사라졌어야 할 정당인데 이 대선판에서 계속 그 모습을 보고 있는 것 자체가 괴롭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게다가 지금 이제 청년의 마음을 잡는답시고 국민의힘이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어이가 없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직접 청년선대위원장을 맡으셨던데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고요. 청년 문제 대책 이전에 심리 자체를 이해 못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주진우: 민주당 조동연 선대위원장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재연: 너무나 안타깝죠. 일단 강용석이라고 하는 자가 인격 살인을 통해서 이렇게까지 상황을 끌고 간 것에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이자 또 여성으로서 굉장히 분노스럽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그 이전에 저는 사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께서 어떻게 이렇게 단시간 안에 인재 영입이라는 이름으로 그 높은 지위에 그분을 모셔왔는지. 그분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아주 최근에 처음으로 민주당과 접촉을 했고 그다지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걱정을 안고 정치에 입문을 했다고 하셨는데 그런 상황에 대해서 당이 책임을 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저는 더욱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주진우: 6081님께서 “어제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오셨어요. 감사합니다.” 거기 가셨군요.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정규직화 이 점을 모토로 노력했습니다만 많은 사회적 갈등이 있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의 본질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김재연: 일단 20년 전에는 비정규직이라는 말조차 낯설었죠. 그러다가 이제 너무나 많은 곳에서 비정규직이 광범위하게 퍼졌는데 저는 이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마치 비정규직이 구조화되어서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것처럼 인식하는 것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공 부문부터 한다고 얘기를 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는데 사실은 그때 당시 청년들의 반발 뒤에 좀 숨은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청년들이 얘기하는 것은 질 좋은 일자리, 정규직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달라는 것이지 왜 저 사람만 정규직화시켜? 이런 것은 저는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질 좋은 일자리, 정규직 일자리의 크기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하는 약속을 하고 단계적으로 그거를 시행할 수 있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노노 갈등이나 세대 간 갈등의 뒤에 숨어서 자기 역할을 하지 않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좀 따끔한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주진우: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이면 비정규직도 괜찮지 이렇게 얘기하시는 정치인도 있던데요.

◆김재연: 윤석열 후보께서 너무 엄청난 말씀을 하셨죠. 지금 청년들이 그 불안정한 노동 속에서 얼마나 신음하고 있는데 그런 마음을 티끌만큼도 이해하지 못하는 너무나 분노스러운 발언이었습니다.

◇주진우: 티끌만큼도 이해 못하는 발언입니까?

◆김재연: 네, 그렇죠. 지금 청년들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 불안입니다. 이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대책이 저는 일자리 문제와 주거 부동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2가지가 다 지금의 기득권 보수 양당이 청년들에게 사과를 하고 반성문을 써야 할 영역이고 이 문제에 집중해서 청년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불평등한 구조를 바꾸는 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3019님께서 “김재연 후보 몰랐는데요. 재미도 있으시네요.” 재미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김재연: 그런데 오늘 말을 너무 빨리 하니까 저도 좀 정신이 없네요.

◇주진우: “속 시원합니다.” 속은 시원하다고 합니다.

◆김재연: 감사합니다.

◇주진우: 꼭 비호감 대선에서 대안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진보당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왜 김재연을 주목해야 합니까?

◆김재연: 우리 사회의 최대 문제는 지금 불평등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지금 대선 후보로 나오신 분들이 모두 그 불평등한 체제를 만드는 데 기여하시고 그 안에서 많은 영화를 누리셨던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80년생인데요. 청소년기에 IMF를 거치면서 제 인생 전체를 그 불평등한 삶 속에 관통했다고 생각하고 지금 소위 MZ 세대라고 불리는 2030 세대가 느끼고 있는 그 불평등 구조 안에서의 박탈감과 불안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기득권에 젖어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한다고 해도 불안한 청년들의 마음, 벼랑 끝에 선 우리 노동자와 비정규직, 농민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이제는 정권 교체나 인물 교체가 아니라 낡은 체제를 교체해야 한다면 가장 젊은 후보이자 일상적인 성차별에 시달려온 여성 후보인 제가 가장 적임자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진우: 성차별에 시달리셨어요?

◆김재연: 그럼요. 정치하면서도 얼마나 많이 시달렸는데요.

◇주진우: 여의도에서도 그런 일이 있습니까?

◆김재연: 그럼요. 제가 입고 있는 옷 하나 가지고도 늘 말밥에 올랐던 것이 과거 의정활동의 일상이었습니다.

◇주진우: 2355님께서 “진보당이 애쓰는 것에 비해 너무 안 알려져 있어요. 언론이 소홀하다고 봐요.“ 얘기하셨고요. 코리아페이퍼 님이 ”진보당 다시 원내로 오세요.“ 얘기합니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군요. 지금까지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였습니다.

◆김재연: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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