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몇 달 내 EU 감염 절반 이상"..미, 방역지침 강화
[앵커]
오미크론이 유럽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18개 나라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앞으로 몇 달 안에 유럽연합 감염의 절반 이상을 오미크론이 차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미국은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봉쇄 대신 백신 접종의 속도를 올리는 방향의 새 방역 대책을 내놨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벨기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지 딱 일주일 만에 유럽연합, EU 27개국 중 절반이 넘는 14개 나라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비회원국까지 더하면 유럽에서만 18개 나라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겁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ECDC는 몇 달 안에 오미크론이 EU 내 감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나 면역 회피에 대한 증거가 현재로선 매우 불확실하지만, 남아공의 예비자료를 볼 때 기존 델타보다 전파력이 더 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안드레아 아몬/ECDC 소장 : "오미크론 변종의 면역 회피와 높은 전염성 가능성을 델타 변이와 비교해 봤을 때, 오미크론 변종과 관련 유럽연합(EU), 유럽경제지역(EEA)의 전반적인 위험 수준을 '높음'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에서 오미크론 변이 첫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동부 뉴욕과 중서부 지역인 미네소타와 콜로라도 등에서도 추가됐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미네소타주 확진자의 경우)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11월 22일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 24일에 검사를 받았습니다. 현재 관련 증상은 없습니다."]
미국 정부는 강화된 새 방역 대책을 내놓으면서 일단 대규모 봉쇄나 입국 금지 같은 극단적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입국 요건과 마스크 쓰기 등 방역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습니다.
여기에 노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추가접종을 독려하고, 대규모 사업장의 백신 의무화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속출하며 이미 지역 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관련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방역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다형
심연희 기자 (simo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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