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고시원 등 확진자 특별관리환자로 분류할 것"
[앵커]
쪽방촌이나 고시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이 치료시설에 입소하지 못해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시설에 우선 입소해야 하는 주거 취약계층 확진자들을 일반 확진자와 한데 묶어 시설에 배정한 게 문제였습니다.
정부가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박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쪽방촌 공동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이 방마다 없다 보니 한 건물 주민들이 함께 씁니다.
[최봉명/돈의동주민협동회 간사 : "방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없어요. 씻거나 조리하거나 볼일 볼 수 없어요. 방은 방만 있어요. 그 외의 것을 하기 위해서는 나와야 돼요."]
쪽방촌처럼 감염에 취약한 주거 환경 확진자는 재택치료를 하지 말고 치료시설에 입소해야 합니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현재 70%대로 병상에 여유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거 취약계층 확진자는 시설 입소를 며칠씩 기다리는 경우가 잇따랐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확진자 급증 시기에 주거 취약계층이 일반 배정 대기자에 속해 시간이 지체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연히 주거 취약계층 확진자부터 치료시설에 배정해야 하지만 방역 당국이 놓친 겁니다.
노숙인 지원단체 등은 주거 취약계층 확진자는 임시 거처부터 마련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안형진/홈리스행동 활동가 : "'취약 거처'라 이제 감염 전파를 막을 격리가 불가능하니까, 치료기관 가기 전에 무조건 임시생활시설 제공하는 단계 하나 정도 덧붙여야 할 필요가 있는 거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주거 취약계층이 확진될 경우 '특별관리환자'로 분류해 우선 배치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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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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